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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역 번화하지 않은 골목 모자가 운영하는 칼국수 맛집 국돈가 본문

🍳 입맛을 찾아보자/🍳 일상의 맛의 발견

부천역 번화하지 않은 골목 모자가 운영하는 칼국수 맛집 국돈가

頑張れ 2024. 12. 5. 11:00

 퇴근길에 잠깐 딴생각을 하다가 집으로 가는 골목에서 한 골목을 더 내려가버렸다. 

아차 하는 생각에 부지런히 집으로 향하던 중에 벌써 한 10년쯤 전에 들렀던 국돈가라는 식당을 발견했다. 

 

 

 10년쯤 전 그 날도 그냥 오늘처럼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다가 들른 곳이었는데 출퇴근 길과는 정반대길이라서 오늘처럼 별생각없이 이 골목을 들어서지 않는 이상 내가 이쪽으로 올 일은 거의 없는 곳이었다. 

 

 

🍲🥗 체인점 아닌 식당??

 

 그런 것 같다. 

요즘은 모처럼 배고파서 들어가는 식당 대부분이 거의 전지역에 퍼져있는 체인점이라 음식맛은 쉽게 말해서 그냥 다 맛있는 거고... 그냥 남들이 가서 느꼈을 그것을 나도 따라서 느끼고 돌아온다는, 쉽게 말하면 미션을 달성한 듯한 느낌이 강하다. 

 

 

 그렇다고 내가 남들이 모르는 맛집을 발굴해내는 미식가도 아니니, 뭐... 😏😏😏

 

 

 저녁 6시 20분쯤 되는 시간인데 비교적 한산하다. 

아무래도 말이 부천역 인근이지 학교가 있는 반대쪽과는 달리 여기는 꽤나 조용한(??) 편에 속하는 위치인데다 식당들은 꽤 있지만 알만한 사람들이나 오고 가는 편이다. 

그런데 벌써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지껏 이 국돈가가 이대로 여기 있다는 건 맛을 인정하고 늘 찾아주는 손님들이 계신다는 얘기겠지.... 

 

 

"어머나, 라면값이 또 올랐다. 얘...."

"양파랑 뭐랑 뭐도 다 올랐어. 그냥 오른 대로 사야지, 뭐...."

 

 아들로 보이는 사람이 주방에서 조리를 하고 엄마는 밖에서 테이블 정리를 하고 오고 가는 손님을 맞는다. 

일반 회사원이나 자영업자나 요즘 화젯거리는 다 물가 폭등.... 

그냥 소소하면서 콱 막힌 현실 얘기지만 주방에서 일을 보며 식당에서 정리를 하며 나누는 모자의 대화가 그냥 정겹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러고 보니 들어오다 입구쪽을 보니 이 집은 아직 모든 식재료가 다 국내산이던데 음식값은 예전에 비해 1~2,000원쯤 오른 건가.... 

요즘 하도 여기저기 폭등 퍼레이드다 보니 이젠 몇 년만에 몇 천원 오른 건 별 충격도 안받는다. 😁😁😁 

 

 

🍵🍸 음료, 커피류는 테이크아웃만??

 

 내가 앉은 자리는 입구 바로 옆. 

여기는 커피 같은 음료도 파는데 단, 카페 음료는 테이크 아웃만 하는 모양이다. 

위 사진에서 책 건너편으로 보이는 게 바로 음료를 주문받고 조리하는 위치!!

한번쯤 지나가다 호기심에 주문을 해볼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요즘 다른 카페처럼 창문 바깥쪽에 테이크아웃용 키오스크가 없다는 게 쪼~~끔 아쉽긴 하다. 😁😁

 

 

 미리 나온 반찬중에 총각김치 먼저 한입... 

캬, 정말 내 입맛에 꼭 맞게 익은 새콤한 맛에 시장끼가 한바퀴 더 돌아간다. 

 우리집 김치는 벌써 주문해서 먹기 시작한지가 5개월째다. 

10kg을 주문했을 뿐인데 동생이 평소 집에서 밥을 거의 먹지 않아 나혼자 먹다보니 가득찬 두통 가운데 한통 반 정도를 먹고 아직도 반통 정도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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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분에 얼마 전까지 난리 북새통을 겪었던 김치값 폭등의 후유증은 겪어보지 않았지만 요근래 들어 다른 김치를 먹어보고 싶어도 차마 남아있는 김치를 다 먹기 전엔 그럴 수 없다는 생각에 다른 김치에 대한 열망이 한참 끓고 있던 찰나였는데 저 총각김치가 내 입맛에 제대로 불을 지피더라. 😁😁😁 

 

 

🍜🫕 내가 주문한 건 바지락 칼국수. 

 

 내가 이젠 입맛마저 완전히 노쇠해버렸나(??)...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추운 날 귀가길에는 주변 카페에서 따뜻한 과일티를 그리도 마시고 싶더니 요즘은 주변 카페에는 눈도 잘 안가고 오로지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 요리만 생각나.... 😅😅😅

 

 

 어마어마한 크기의 대접에 나온 칼국수... 

이건 아무리 봐도 국물까지 다 먹기는.... 

그래도 국물 담백하고 바지락도 많이 들어있어 굿!! 

 

 

 식당에서 직접 담근 김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배추김치, 총각김치 얹어 한 젓가락씩 먹다보니 그냥 술술 넘어간다. 

그렇지 않아도 집에 밥도 떨어져 집에 가자마자 밥하기 귀찮았는데 오늘 여기 딱 걸렸네. 🫕🫕

 

 

 열심히 먹다 먹다 지쳐 국물은 3분의 1정도 남았네... 🙄🙄🙄

full이 되어버린 배를 쓸어내리며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핸드폰에 온 문자 메세지를 확인해보니 며칠 전 주문한 냉면이 오늘 도착했단다...... 

그런 고로 내일 포스팅도 면 퍼레이드 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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