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가 되어갈 때쯤이면 이래저래 한번은 외출을 하게 된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정신을 차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건물 지하에 있는 다이소로 내려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하지.. -_-
근데 웃긴 게 아무 계획도 없이 방문을 해도 일단 입장하고 나면 뭔가 필요한 게 생긴다... 🤣🤣🤣
마트에 갈 때는 아무래도 일주일간 먹어치울 식재료가 우선이다보니 출발 전부터 물건을 고르기까지 신선도를 빼먹을 수가 없으니 이것저것 따져봐야 하는데...
일단 다이소는 그런 걸 따질 필요가 전혀 없어서인가 손이 어디를 향해 가든 부담이 없다... 🤣🤣🤣
👌👌👌 나만 몰랐던 실속템들도 많고....
내가 보기엔 기발해보여서 구입했는데 가만 보면 이미 남들은 다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것들...
그냥 평소 쓰던 것들만 써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깊이 생각 안했던 것들이 다이소에 가면 이상하리만큼 눈에 띈다.
한바퀴 돌았을 때 안보이던 것들이 두바퀴째 돌면 또 보이기도 하고...
🎀🎁 내마음에 쏙 드는 별저금통 바인더링 달력!!
음... 원래 이번에는 지난 번에 사려다 못샀던 동전 지갑이 입고되어 있더라.
각 지점에 들어오려면 유튜브에 공개되고 나서 일주일 정도 걸리는 건가..
근데 막상 보니 일단 디자인이 생각보다 너무 투박해서 별로..... 😑😑😑
그래서 쇼핑을 이만 끝내려던 차에 들어온 게 저 별 저금통이랑 바인더링 달력...
처음엔 별모양 인형들이랑 같은 진열대에 놓여있어서 저게 저금통인지를 몰랐었다.
크기도 자그마한 편이고 어딘가 생김새가 단순한 것이 얼핏 보면 초대형 지우개 같기도 하고... 😂😂
얼마 전까지 내 진열장에 놓여있던 도라에몽 저금통...
쟤는 크기도 제법 큰 편이고 동전도 꽤나 많이 들어간다.
구입한지가 거의 10년은 되는 녀석인데.....
먼지를 닦느라고 물티슈로 몇 번인가 문질렀더니 눈 부위가 번져서 결국 저 모양....
🛝 저게 10년동안 모은 동전이라고??
바로 그렇다. -_-
초반에는 제법 동전이 쌓이기 시작했지만 이래저래 카드 결제에 익숙해지고 나서 최근까지 10년간 동전은 커녕 이젠 지폐조차 지갑이나 주머니에 넣고 다닐 일이 거의 없어져 버렸다...
저 상태로 거의 10년간이 정체되어 있다는 얘기....
그렇다 보니 내가 저금통에 뭔가를 모으고 있다는 보람 같은 것도 정체된지 오래고....
요즘은 시내 커피 자동 판매기도 대부분 카드 사용이 가능하니 동전이고 지폐고 들고 다닐 일도 없고...
반도 못찬 도라에몽을 박제화시킬 게 아니라 이왕이면 가득 채워진 저금통을 보고 싶다면 얘가 딱이겠다.
오홋, 저금통 안에 들어있는 저런 덕담 부적은 너무 아름답다.. +_+
예상은 했지만 도라에몽 안에 있던 동전들을 3분의 2 정도 넣으니 꽉 차버린 우리 별사마....
다음 주에 한개 더 사서 갖다놓으면 되겠지만 요게 색깔별로 출시되어 준다면 색깔별로 모으기 위해서라도 동전을 만들어두고 싶어지겠넹..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보던 바인더링 달력....
상당 고리에 매달린 숫자를 수동으로 넘겨주는 것으로 날짜 셋팅이 완료되는 기발한 달력??
🤔🤔🤔 특이한 장단점??
월도 두자리 숫자, 일도 두자리 숫자인데 월은 한장에 다 나오게 인쇄되어 있고 일은 장당 숫자 1개로 셋팅되어 있다??
그리고 날짜 색깔이 다 똑같은 파란 색이라 휴일 여부를 가늠할 수가 없다는 건 좀 흠...

그 대신 요건 월일과 요일이 사용자가 장수를 넘겨주는 것에 따라 맞춰지니까 찢어지지 않는 이상 몇 년이든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건 마음에 들어.
이 달까지 사용했던 카카오 달력은 한해동안 잘 썼지만 내년에는 쓸 수 없다는 참 거시기한....
예전에는 은행 같은 곳에만 가도 달력은 자연스레 받아올 수 있었는데 달력이 귀한 시대라니....
저금통 채워놓고 새 달력 날짜 셋팅하고 잠시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중....
해가 갈수록 시간이 후딱 가버린다는 걸 몸으로 체감한다는 게 이맘 때쯤이면 정말 심오하리만큼 강력하게 다가오누나..
어쨌거나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이쁘게 살아갈 수 있는 제발~~ 제발~~ 모두에게 평범한 일상이 허락될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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