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음식을 주문할 때 자주 애용하는 쇼핑몰 농가살리기!!
식단에 올라올만한 반찬류부터 시작해서 과일까지 요즘은 거의 일주일에 한번은 애용하는 것 같은데 얼마 전 우연히 카톡이 울리길래 확인해보니까 전병 셋트가 올라와있더라.

전병.... 정말 옛날 과자다.
그러고 보니 내가 서식하는 가까운 곳에서도 이 전문 과자집이 있는데 아직 한번도 가보지를 못했네...
차라리 거기 가서 사먹을까 하다가 요즘 들어 뭐든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게 이득이라는 생각이 앞서서 일단 주문부터 했다.
1kg이 이렇게 많은 거였나...
1kg에 7,900원 주고 산 비주얼이다.
평소 1kg이라는 양이 실제로 별볼일 없는 것만 보다가 이 전병 셋트를 보고는 생각이 확 달라졌다.
본래 양이 적을 줄 알고 2kg을 주문하려고 하다가 일단 먹어보고 추가하기로 했으나 이 양에 놀라 추가는 뒤로 미루기로...
전병이라는 게 제법 달작지근한 데다가 주변 기온에 따라 쉽게 눅눅해지는 과자라 얼른 먹어주는 게 좋으니까...
눅눅해지면 전자렌지 30초!!
눅눅해져도 전자렌지에 30초 정도 돌리면 다시 바삭한 감을 되찾는다니 걱정할 건 없지만 냉장보관도 좀 축축한 기운이 들어가니 안될 것 같고 싱크대 안에 넣어두고 느긋이 먹기로!!
첫 시식을 위해 저렇게 접시에 담아왔는데 저게 양이 상당하다..
싱크대 안에 아직 저 10배는 남았다는 거....;;;;
어릴 때 먹었던 부채과자랑 유과, 그리고 좀 매콤함이 느껴졌던 말이과자??
그 시절에는 이걸 사먹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갔었지..
당시만 해도 해태, 롯데, 오리온 등등의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게 과자고 저런건 그냥 이름 모를 공장에서 만든 이상한 과자라고 생각했으니까.. ㅎㅎ
그래도 어쩌다 할아버지께서 사다 주시면... 뭐, 말없이 먹는 거지... ㅎㅎ
뭐든 부족한 시절이었으니 배부른 소리는 했어도 막상 앞에 갖다주면 맛없는 게 없었으니...
근데 그때나 지금이나 저 바삭함은 정말 일품이란 말씀...
더군다나 이건 수제로 만든 과자라고~~~
요건 어릴 때 동네 문방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던 것 중 하나...
요즘은 동네 슈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름이 제각각인 것 같다.
내가 어릴 때 동네 문방구에서 사먹을 땐 유과라고 불렀는데.. 뜻이 기름과자??
보이는 것처럼 생김새도 투박하고 딱딱해서 치아가 약한 사람은 먹기가 힘들지만 은근히 중독적인 맛이라고나 할까.
내가 저걸 먹을 때마다 우리 할머니는 늘 내 이빨을 걱정하셨을 정도였는데 내 기준에서는 맛보다 그 오도독거리는 식감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전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채 과자...
요건 전에 이순재 할배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노인들이 오도독 거리고 함께 드시던 장면을 본 이후로 줄곧 생각나던 건데...
지금 그 영화속 장면을 떠올리며 먹어보니 역시나 오도독 거리는 식감은 일품...
역시나 살짝 달기 때문에 과하게 먹는 건 금물...
싱크대 안에 아직 푸짐하게 남아있는 걸 생각하면 당분간 다른 간식을 먹을 여유 따위는 없을 듯....
이 전병을 먹는 동안은 어릴적 먹거리에 대한 추억을 정말 원없이 되새김질 하겠다. ㅋㅋ
'🍳 입맛을 찾아보자 > 🥡 메인 초월 디저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가살리기 타임특가 샤인머스켓 우리 몸엔 맛있으면 장땡인 시대 (5) | 2024.10.09 |
---|---|
폭염속 우리 직장 동료들의 오아시스 발도스 커피 주안역점에 들렀다 (7) | 2024.09.24 |
부천역 빽다방 2차 방문 오늘은 평범한 카페모카로 더위를 마무리 (11) | 2024.09.03 |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메가커피에 처음 들러 딸기 쿠키 프라페 먹어본 후기 (4) | 2024.08.26 |
연장근무에 쫓겨 내방에서 동네 슈퍼 얼음과자로 나홀로 간식 타임 (0) | 2024.08.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