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오~~~~~랜 폭염 끝에 결국 많은 농작물 물가가 장난 아니게 올랐다...
작년, 제작년에는 사과, 귤 또 뭐가 올랐더라....
아침, 저녁 날씨가 갑자기 급강하해서 마트에 잠깐 들렀더니 올해는 거기다 한술 더떠서 안오른 게 없어.... 😂😂😂
이것도 집었다 놓고, 저것도 집었다 놓고....
어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보니까 배추가 한포기에 2만원이 넘는 사진이 올라왔던데 설마 하고 가보니까...
통배추 자체가 안보인다... ㅋㅋ
정말 그렇게 비쌌다면 안 살 것 같기도 한데 혹시나 마트에서 특별 세일 같은 걸 했다면 순식간에 품절됐을 수도 있겠더라..
난 애초에 통배추를 사는 일은 전혀 없고 된장국을 끓이려고 알배추를 찾아봤는데 알배추가 한포기에 3,980원이었나...
그게 그나마 특정 카드를 사용해서 할인 혜택을 받았을 때 가격이고 일반 가격은 5천원 후반.... 미쳐.....;;;
그래도 한통 못집어올 정도 가격은 아니었는데 웬지 모르게 다른 곳을 한번 휘~~ 돌아보다가 청경채가 눈에 들어왔다. @@

청경채도 5덩어리 정도 들어있는 게 3,900원대였는데...웃긴 게 뭔지 알아??
알배추랑 좀 비교해보려고 알배추 한번 더 보고 온 사이에 싸~~~악 팔려나가고 덜렁 한팩 남아있었다는 거... ㅎㅎ
아무래도 이 날은 청경채가 땡겨서 청경채로 결정하고 다시 돌아왔는데 좀전에 청경채가 있던 자리를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가 않는 거야... ㅇ.ㅇ??
아니, 내가 또 기억력이 가물거려서 원래 있던 자리를 못찾는 건가??
아닌데...
어차피 팩에 들어있는 채소는 그쪽이라 헷갈릴 게 없는데...
좌우로 같은 자리를 몇 번을 배회하다가 우연히 한 귀퉁이가 눈에 보였는데 방금 전 청경채가 있던 자리...
아, 그 사이에 다 팔려나가고 덜렁 한팩이 진열장 바닥에 쓰러져있던 게야...
다행스럽게도 눕혀져있으니 사람들 눈에 안띄었던 건지 그거 하나라도 남아있었던 게 다행...
그래서 오늘의 국거리는 청경채 된장국!!
김칫국, 된장국이 더이상 한국인의 대표 토속 국거리가 아니게 될 날이 가까워오는구나..
옛날 같으면 김칫국이나 된장국은 이거고 저거고 집에 쥐뿔도 없을 때 가장 만만한 국거리였는데 건더기 주재료들이 날이 갈수록 값어치가 펑펑 튀니......
"된장은 뭐 별차이 없으니 됐지, 뭐..."
"넌 된장국에 된장만 퍼넣고 불태우냐?? ㅡㅡ"
하여간 어렵게(??) 완성된 청경채 된장국 레시피가 오늘의 주제닷..
청경채 된장국 재료 :
청경채 한팩(5~6덩어리), 된장 듬뿍 2큰술, 고춧가루 1큰술(고추장으로 대체 가능), 다진마늘 한큰술, 다시다 1작은술, 두부 200~300그램, 팽이 버섯 한주먹(다른 버섯 대체 가능), 청홍고추 4~5개, 대파 1대, 동전 육수 3개, 물 1300ml
조리 시작 :
먼저 청경채, 대파, 고추, 팽이버섯, 두부 등을 간단히 세척하고 적당히 썰어준다.
그냥 수다지만 예전에는 청경채가 중국산 채소인줄 알고 거들떠도 안본 적도 있는데 요근래 마트에 들어오는 건 거의 국산..
확실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제대로 효자 노릇을 하는 채소 같다.
배추 값이 금값이 되니까 뭐 배추를 수입합네 어쩝네 하는데 아이고, 맙쇼...
그거 수입한다고 해봐야 어디서 수입해올지 뻔한데 그 난장판 처리 과정을 뻔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차라리 비싸게 사서 아껴먹고 말지 그 수입산 안먹을걸??
잡담은 끝내고 재료 손질이 끝났으면 물 1200~1300ml 정도에 대표 밑국물 소스 된장을 듬뿍 2큰술 넣어주고 고춧가루를 한큰술 넣어 발그레한 빛깔을 만들어준다.
입맛에 따라 고춧가루 대신 고추장을 사용해도 무방!!
마늘도 한큰술 푹 퍼서 넣어주고!!
얘는 다시다??
여러가지 다시다가 있겠지만 나는 감칠맛을 위해 평범한 소고기 다시다로 1작은술 넣어주고 끓여주기 시작했다.
떡볶이에도 이거 넣으면 생각보다 감칠맛이 업된다... ㅇ.ㅇ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국물내기 마지막으로 동전 육수를 3개 넣고 2분 끓여준다.
동전 육수가 잘 풀어져 국물에 우러나려면 10분 정도?? 끓여줘야 하는데 다른 재료들이 다 넣자마자 금방 익어버리는 재료들이라 동전 육수를 넣자마자 다음에 바로 넣어버리면 가끔은 동전 육수가 덜 희석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그리고 나서 남은 재료들을 넣어주면 되는데 메인 건더기가 되는 두부든 버섯이든 청경채든 꽤 빨리 익기 때문에 뭐가 먼저가 되는 별상관 없다.
난 두부 먼저 골인..
그리고 나서 팽이 버섯도 넣어주고~~
세척해두었던 청경채를 넣어주었는데 처음엔 수북하게 쌓이지만 국자로 휘휘 몇 바퀴 돌려가며 끓여주다 보면 금새 휘~~ 가라앉으니 안심해도 무방.. 😁😁😁
청경채가 어느 정도 익으면 남아있던 부재료 고추, 대파를 넣고 1~2분 더 끓이면 시원한 청경채 된장국이 완성된다.
집안에 된장 냄새가 퍼지니 기분이 왜이리 좋지... ㅎ
호박을 추가해도 좋은데 뭐 별로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꼭 재료 하나씩을 빼먹는단 말씀이야. 😏😏😏
불과 지난 주까지만 해도 아주 환장하겠던 날씨가 며칠만에 이렇게 확~~ 달라질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네.
요며칠간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눈앞에 산타 할아버지가 어른거릴 정도로 체감 온도가 확~~ 달라졌으니 뭐 말 다했지..
아직 한낮이나 퇴근 직후에는 에어컨을 돌리지만(게임하느라 컴퓨터가 불타니까... ㅎㅎ) 적어도 저녁에 잘 때는 에어컨 켜놓고는 추워서 못잔다.
뱃속이라도 음식으로 따뜻하게 덥혀서 다녀야 하는데 이놈의 물가가 올해는 도 얼마나 가야 진정이 되려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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