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마트에 들르면 닭을 정말 자주 샀다.
여러가지를 해먹는 건 아니고 내가 닭으로 해먹는 거라면 닭도리탕이나 닭갈비 정도?
근데 예전에 비하면 요즘은 가까운 대형 마트에만 가도 닭, 소, 돼지 가릴 것 없이 갈비, 볶음, 강정 등등 직원분들이 조리해서 팔아주시는 것들이 넘쳐나다보니 굳이 집에서 내가 고기를 볶아본 기억이 점점 가물거려간다. 😁😁😁

그런데도 가끔 집에서 그런 고기 요리가 생각날 때가 있긴 한데 내가 마트를 들르는 건 거의 퇴근길.
어차피 집에 오는 길에 마트가 있으니 들렀다 오는 거고 모처럼 집에서 쉬다 말고 마트에 가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야...
그럴 땐 냉장고 문을 열어봐도 뭐 별로 눈에 들어오는 재료도 없고....
이럴 때 집에서 뒹굴거리기 좋아하는 생물체들에게 정말 현명한 아이템이 하나 등장했다.

바로 반식엔이라는 브랜드에서 발매한 밀키트 닭갈비!!
종류는 양념 닭갈비와 간장 닭갈비 2가지가 있더라.
뭘 먼저 먹을까 하다가 간장 닭갈비로 결정하고 해동을 시키려고 냉장실로 옮겨놓은 뒤 다음 날 퇴근하고 돌아와보니까 이상하네....
간밤에 틀림없이 간장 닭갈비를 넣어놨다고 생각했는데 확인해보니 숯불 양념을 넣어놨네.... 😅😅😅
어쩔 수 없이 저녁 메뉴는 숯불 양념 닭갈비로 급변경!!
토핑을 추가해주면야 뭐, 어떤 건 안좋겠냐...
뭘 추가해줄까 하다가 싱크대 한쪽에 남아있는 당면을 물에 불리고 다른 건 대파랑 고추, 양파 정도를 준비해 주었다.
냄비에 부을 무렵에 양파도 4분의 1 정도 추가한 뒤에 아무래도 조금 졸기 시작하면 바닥에 눌어붙을까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을 70~100ml 정도 부어줏고 불을 켰다.
불을 켠 뒤 1~2분 간격으로 뚜껑을 덮었다 열었다 하면서 닭을 아래 위로 뒤집어가며 볶아주기!!
볶기 시작하고 5분 정도 경과....
10분 정도 익혀야 한다고 했으니 혹시나 물이 바짝 졸아서 눌어붙지 않게 물 2큰술 더 넣어주고 자주 저어가며 6분쯤 되었을 무렵 깜박 잊어버릴 뻔 했던 당면을 추가하고 10분을 채워 볶아주었다.
제법 그럴 듯한 숯불 양념 닭갈비 한접시 완성!!
양이 생각보다 넉넉하다.
팩을 개봉하기 전엔 얼핏 봐서 양이 꽤 적어보였는데 조리해서 그릇에 한방에 부어보니까 그렇지도 않다.
입에 통째 들이붓듯이 먹는 사람이라고 해도 충분하겠지만 먹는 양이 적은 사람의 경우 2인이서 가볍게 먹어주기에도 딱 좋을 양이다.
닭다리살 매니아에게 딱 좋다!!
마트에 가면 닭도리탕용 팩이 엄연히 있지만 난 예전에도 그건 거의 안사고 그냥 부위별로 포장된 팩을 더 선호했는데 그중에서 다리만 포장된 팩을 가장 선호했다.
이유야 뭐 닭다리가 좀 비싸긴 해도 제일 입맛에 맞기 때문이었는데 이 반식엔 닭갈비가 바로 닭다리살로만 엄선해서 만들었다고 하니 안끌릴 수가 없었다.
닭의 다른 부위도 다 맛있긴 하지만 그냥 한마리가 통째 포장된 팩을 구입했을 경우 질긴 목살이나 퍽퍽한 가슴살이 난 제일 별로였으니까.... 😒😒😒
당면 사리는 30분 이상 불릴 것...
당면 사리를 엄청 좋아하는 편이지만 볶음 요리에 들어갈 경우 수분을 당면이 금새 잡아먹어버리기 때문에 순식간에 바닥에 눌어붙는다.
또 당면을 제일 나중에 넣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짧게 불렸을 경우 당면이 덜 익거나 당면을 완전히 익히느라 다른 재료가 탈 수도 있으니 이는 주의 필수!!
다음엔 당면 대신 떡볶이 떡을 추가해서 먹어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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