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종종 떠오르는 직장 동료와의 트러블, 아니 직장 동료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화상들과의 트러블 때문에 간혹 다른 일을 하다가도 열을 받을 때가 있다.
직장이라고 하는 곳은, 뭐 고용자들 입장에서만 본다면 지극히 사악한 곳일 수밖에 없다.. ㅎㅎ
하지만!!
동등한 입장에서 고용주들의 지시에 따르고 있는 와중에 너무 혼자서만 제멋대로 자기 권리, 인간적인 효율(??)을 따진다면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좋게 볼 수 없는 종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내가 일하는 요령이 없다고??
새로 들어온 신입들 중에 간혹 저런 말을 하는 인간들이 있다.
회사에서 시킨다고 해서 그걸 죽어라고 따르느라 괜히 무리한다는 거다...
아, 장난해??
지금 이놈의 제조업 바닥에 들어와서 이 나이 먹을 동안 일하면서 그런 눈치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회사에 덮어놓고 충성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
하루종일 정수기 부품을 1천개씩 조립하다 보면 어깨가 빠질 것 같고 그나마 잔업까지 해대느라고 일이 끝나면 몸이 주저앉을 지경인데...
자기들은 잔업이고 특근이고 무조건 NO!!를 외치며 들어온 신입들이 벌써 수년간 피땀 흘려가며 일해온 기존 직원들을 대놓고 무시한다...

어쩔 때는 내가 1차 조립을 해서 넘기면 그걸 따라먹는 게 아니라 저 끝에 있는 검사 팀원이 엎지른 부품을 주워담아주며 서로 돕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더라... 😂😂😂
검사자는 기기 내에서 검사가 완료될 때까지 여유가 있기 때문에 굳이 도울 필요가 없다.
주변 다른 작업자들이 성격이 모질기 때문이 아니라고...
벌써 강산이 몇 번 바뀔 만큼의 사회생활을 해온 나도 그 웬수가 따라먹기 힘들어서 밀리는 건지, 아니면 일부러 속도 조절을 하는 건지 눈에 훤히 보인다.
결국 서서히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끝에 나오는 말....
"일하는 요령 참 없네... -_-"
허?? 웃기고 있네...
지금 우리 회사 작업자가 나를 포함해서 수십명인데 그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일하고 있다.
저 혼자 남들보다 튀어나가서 자기가 옳은 척, 여지껏 힘든 거 감내하며 일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거라는 듯 튀어나가는 것들 정말 재~~수 없다. -_-
요근래 들어 들어온 신입들중 꼭 한두면 그런 족속들이 있다.
자기들은 5시 40분 되면 칼같이 퇴근해야 하는데 행여나 퇴근할 기운까지 다 쓰고 길바닥에서 쓰러질까봐 연장 근무는 일절 거부하면서 자기들보다 2~3시간씩 더 일을 해야 하는 우리보다 온갖 큰소리는 다치고...
자기처럼 일하면야 좋지... -_-
근데 지금 이 바닥 꼬라지가 그렇게 일해선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거 밑바닥 작업자들이 뻔히 체감하고 있을 만큼 상황이 안좋다는 거 왜들 모르지...
거기다 벌써 대표가 3번이나 바뀐 회사...
어느 회사를 가봤자 별다른 능력 없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고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걸...
그나마 우리가 내 집처럼 일해온 곳이니 서로 함께 살아보자고 이러고 있다는 걸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 애초부터 우리의 삶의 터전에 Let's in할 생각은 안했으면... -_-

배려에서 비롯되는 트러블...
몇몇 내 포스팅에서 드러난 내 속마음...
난 중국에서 온 사람들을 극히 혐오하는 편에 속해... 😑😑😑
이유야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 난 그 나라 아줌씨들과 누나, 동생하며 벌써 수년째 공생하고 있다.
난 이렇다.
내가 뭔가를 할 때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냥 그거까지 내가 같이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냥 뭐 하나 갖다 버려야 되는 건데 다른 누구에게 시키는 것도 그렇고...
최근에는 이거에서 트러블이 발생했는데 생각해보면 그게 은근히 아이러니하면서도 은근히 든든하다...
"그렇게 살면 너만 힘든 거야...."
며칠 전 바로 옆 팀에서 일하는 중국산 누나의 한마디.....

그렇다.
이 날도 난 퇴근 시간 직전 작업 기기 부품을 청소하기 위해 화장실에 다녀왔었는데 어차피 가는 길이니 미리 빨아두어야 할 걸레를 가져가서 함께 빨아왔다.
어차피 똑같이 물을 써야 하는 거니까...
그리고 돌아와서 내 자리에 남겨둔 빈 박스를 정리하고 있는데 여기서 보다 못한 그 누나가 한마디 했던 것...

부품 닦고, 걸레 빨고, 박스 갖다버리고....
내심 그 여러가지를 나 혼자 처리하느라 이리저리 돌아다녔더니 누나가 보기에 그게 내심 답답했던 모양이다.
"주위에 사람 뒀다가 국끓여먹을 거냐?? 이리저리 시키고 그래야지....."
"에이, 가는 길이라 그냥 내가 했다니까....."
처음엔 괜히 역정낸다고 생각했는데 정리가 끝나고 잠시 돌아보니 누나 생각에 이해가 가더라...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먼저 정리 끝나서 여기저기서 기우뚱대고 있는데 내가 분담을 잘못 한게지... ㅇ.ㅇ??
생각해보니 나도 살짝 괜히 빽~~한 감이 있어 며칠간 좀 미안한 감이 있었는데 게의치 않고 여전히 이래저래 내게 오지랍 배려를 작렬시키는 그 누나와의 트러블은 언제나 은근히 내게 힘이 되고 내게 약간의 요령을 알려주는 활력소가 된다.
이런 때도 있으니 내가 아직까지 이 회사에 남아있는 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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