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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규칙이 없는 일본어 복합동사의 난해함

頑張れ 2024. 7. 2.

 얼마 전 일본 동영상을 보다가 한 단어를 듣고는 무심코 사전을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결국 답을 얻지 못하고 가입해둔 다음 카페에 문의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단어가 뭐였더라??? 

 

当てたぼうだい 혹은 当てたいぼうだい였던 것 같은데 얼추 추측을 해보면 뒤쪽에 있는 ぼうだい는 무제한이라는 의미의 ほうだい가 뭔가를 맞췄다는 의미의 当てる와 합쳐지면서 변형이 된 것 같고 그 결론적 의미를 가늠해보고는 백발백중이라는 거 아닌가 생각을 했다. 

 카페에서도 그 의미는 맞을 거라는 답변이 많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사전을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 단어라서 내가 들은 게 当てたぼうだい였는지 当てたいぼうだい였는지가 확실하지가 않는다는 거다. 

 

 백발백중이라는 의미라면 내가 원하는 만큼 맞췄다는 전자쪽도 맞을 것 같은데 후자쪽이 맞다는 사람도 꽤 있었던 것 같다. 

 일본어도 의역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앞뒤 해석순이 바뀌는 경우도 있으니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본다면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이건 현지 사람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르겠지... 

 

 

탁음을 취향껏 써먹기 좋아하는 일본어??

 

 복합동사의 경우 뒤에 붙는 동사에 평소에 없던 탁음이 붙었다 떨어졌다 정해진 규칙이 없다는 건 정말 함정이다. 

위에서 설명한 当てたぼうだい의 경우만 봐도 딱히 뒤에 오는 ぼうだい에 굳이 탁음이 붙을 이유가 전~~혀 없어보이는데도 탁음이 붙는다. 

한자로 大자 하나를 놓고 봐도 일본어에서는 한자로는 똑같은 大지만 음독상으로는 たい가 되었다가 だい가 되었다가... 

 

足도 마찬가지... 

満足(만족)은 まんぞく, 不足(부족)은 ふそく잖아??

이 무슨 정신사나운 언어규칙일까... -ㅅ-

도대체 그 언어 규칙은 일본인님들 어느 조상님들이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 학습에 몰두하는 자들 입장에서는 실로 원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JLPT 시험에서도 어느 정도 찍는 운이 따른다지만 일상적으로 자주 접하는 흐름대로 선택했을 때 그게 반드시 백발백중이 될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 

 

사전이 만사를 해결해주지도 않아. 

 

 나도 지금껏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적어도 네이버 일본어 사전을 뒤집어엎어본 것만 해도 헤아릴 수가 없지만 이건 뭐지?? 하고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았던 것도 복합동사다.. 

 

 틀림없이 교재에는 있는데 사전에는 없던 단어가 있었는데 그것도 이번과 비슷한 이야기??

우리네 일상에서도 발음이 부자연스럽다 하는 이유로 음독을 다르게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연스러운 음독이 우리하고 똑같을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이걸 굳이 복잡하게 논리를 따질 필요도 없겠지만... 

 

 

 N3을 거쳐 N2, N1을 공부하고 있는 지금도 하다못해 가장 헷갈리는 게 복합동사이자 탁음 유무의 변화다. 

시험을 이제 5일 앞두고 N3이나 N2때에 비해 이상하리만큼 나 자신이 축 처져있는 건 이런 부분에서 내 한계가 왔다는 증거가 될지도 모르겠다... 

회사 이사를 앞두고 생긴 임시 휴가동안 나름대로 벼락치기를 하고는 있지만 N3때나 N2때와는 달리 그냥 될대로 되라는 듯한 지금의 내 기분은 도대체 다음을 기약하고 그냥 포기한 건지, 그도 아니면 알 수 없는 여유인지.... 

잘되건 안되건 이번 시험 끝나면 한동안은 좀 인간다운(??) 일상을 살 수 있겠지... -_-

누군가는 합격이 목표일 것이고 또 누군가는 시험이라는 단계를 일시적으로나마 벗어나고 싶은 목표도 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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