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은 언제나 웬만하면 특별한(??), 아니 특이하거나 좀 다른 걸 먹고 싶다.
근데 동네 여기저기를 가봐도 이젠 내가 갈만한 곳도 없고 워낙 입이 짧으니 날도 추운데 굳이 발품을 파는 것도 아깝고..
일단 한주간의 일용할 양식은 필요하니 여기저기 들러보던 중 오호... @@
김밥인데 취나물이 들어간 김밥 발견.. @@
🥗🥙 참치 + 취나물의 조합??
정확히는 메인이 취나물이고 거기에 참치가 조화되어있나보다..
그래서 참&취나물 김밥..
소고기, 참치, 유부, 일반 등등으로 나오던 김밥에 시금치 빼고 취나물??
요즘 시금치 가격이 또 올랐나 -_-??
🥗🍗 소소한 요리도 셰프가 관여하는 시대..
내 주관적으로는 김밥이라고 하면 그냥 누구나 다 대충 만들 수 있는 건데...
셰프라고 하면 뭔가 고급스러운 음식에나 어울릴 법한 레벨의 전문가 아닌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이런 서민 음식에 셰프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웬지 모르게 더 믿음이 가는 나...
어차피 이름만 차용했겠지만.... 😊😑😊😑
🥗🧡 김밥도 전자렌지에 데워??
그간 이마트에서 구입해 먹어본 김밥들은 다 포장만 뜯어서 그냥 먹었는데..
저건 전자렌지에 뚜껑 열고 데우란다..
하긴, 날이 너무 추우니 아이스크림이라도 데워먹고 싶은 심정이긴 하지만... 🤣🤣
때깔은 노란색 단무지를 제외하면 그냥 흰색과 풀색 두가지 계열로 단조로운 편...
행여나 심심하게 느껴질 입맛을 위해 단무지 무침 한 젓가락 추가요...
에구.. 애교스러워라.. 🤣🤣🤣
🍗🎉 그렇다면 맛은??
취나물이라고 하면 맛이 꽤 쌉쌀한 편인데...
벌써 10년도 더 전에 일했던 곳에서 첫 야간 근무를 하고는 밤낮이 바뀐 후유증 때문인가 시금치인 줄 알고 취나물을 집어온 일이 있다. -_-
그 때가 아마 추석 즈음이었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그 시간에 시금치가 남아있는 게 좀 이상하더만 그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으니...
그 때 잡채를 만드느라 시금치 대신 처음으로 취나물을 직접 조리해봤는데 그 씁쓸함을 조절해주는 방법을 잘 모르고 첫 요리를 했던 터라 잡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던 맛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도 조금 걱정은 했는데 지나치게 씁쓸한 맛은 느껴지지 않고 거기다 참치의 고소한 맛이랑 마요네즈(??) 소스가 부드럽게 어루만져진 딱 그 느낌이다.
소고기, 유부, 참치보다 이왕이면 나물류의 맛이 좀 더 튀는 것을 원하는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 입맛에는 딱..
아무래도 고기맛이 나는 게 좋겠지 하는 마음에 평소 김밥을 사러 갔을 때 소고기 김밥이나 제육 김밥쪽을 우선 순위로 보게 되지만 앞으로는 요거까지 합해서 조금 더 선택 불감증에 걸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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