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대학교 일본학과 4학년생.
올해로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지 3년 반이 지나고 있다.
4년째 공부를 유지하고 JLPT 시험에 몰두하다 보니까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일본어에 몰두하게 됐는지 잊어버릴 때가 있어.. 😑😑😑
코로나가 2년째 접어들던 2021년...
설마 1년을 넘기겠어?? 하고 여기던 그놈이 2년째에 접어들자 이왕 방콕으로 보낼 거면 방콕에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유익한 걸 해보려고 시작한 게 방통대 공부였는데.....
명색이 일본학과 생도면 일본어를 어느 정도는 마스터 해야 하는 게 이치잖아??
그래서 난 잘 알지...
하루 1~2시간 학교 공부를 하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어학이 늘지 않는다는 걸...
예전에 1990년대 후반에 영등포에 있는 어느 어학원에 다니면서 6개월 정도 공부를 해봤지만 여러명이 모여 공부를 하니 일단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당시에는 개개인이 뭔가 별도로 추가 공부를 더 해야 공부가 제대로 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거든... -_-
일단 고교 시절에 2년간 했던 일본어 기초 과목이 내게는 너무나도 재미있었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짬짬이 한 공부만 가지고는 아~~~무 것도 달라질 게 없는 걸 좀 뒤늦게 알았으니!!
이젠 나이가 들어 기력이 딸리는(??) 상황이 돼서도 이런 저런 몸소 체험한 것을 토대로 좀 더 확고하게 정신적인 틀이 잡혔다고 해야 할까나...
그렇게 마음을 다 잡고 방통대 2학년에 올라올 무렵...
어학원에서의 부족한 결과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한 결과 JLPT 시험에 도전해보기로 했어.. ㅇ.ㅇ
급수별로 난이도의 차원이 달라...
내 생각엔 내가 고2~3때까지 학교에서 배웠던 일본어가 N4나 N5 정도의 수준이었던 것 같아.. ㅇㅇ
거기다 방통대에 들어와 1년을 공부한 실력을 보태고 나니까 N3 정도의 수준이 갖춰진 상태여서 방통대 2학년을 맞이하고 나서 도전했던 N3은 그야말로 거저먹기였어....
근데.............
N2를 시작하자마자 매일같이 교재를 펼치거나 동영상 강의를 플레이할 때마다 눈앞이 가물가물해지고 어찌나 머리가 멍해지던지...
쉽게 말하자면 N3까지는 오래 전이긴 하지만 학교랑 어학원, 그리고 방통대에서 1년동안 배웠던 걸 재탕한 셈이기 때문에 더 잘 머리에 들어왔던 거라는 걸 뒤늦게 깨달은 나...
그렇게 N2까지는 울며 겨자먹기로 통과했는데 현재는 거기서 더욱 겁대갈을 상실한채 JLPT의 마지막 단계인 N1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_-;;;;
충동적으로 늘어나려는 습관??
N2까지는 교재 1권과 인터넷 동영상 강의로 패스했는데 N1만큼은 도무지 그걸로는 안돼....
독해가 아주 난장판이라고~~~~
그래서 아직 남아있는 한달여일을 앞두고 독해 교재를 벌써 3권째 보고 있다. -_-
근데 참 이상해....
적어도 내가 수강하고 있는 동영상 강의나 유튜브에 공개되어있는 N1 독해는 저 교재들에 나와있는 것만큼 어렵지 않거든...
최근의 모의고사 중에 다락원이라는 곳에서 공개한 2021년도쯤 독해 모의고사를 풀다보니 한 문제를 풀다가 모든 기력이 소진되는 줄 알았다;;;
그것 때문인지 자꾸 엉뚱한 쪽으로 눈이 눈이 돌아가더니 요근래 구입한 수험서들의 분철이었다는 거...
사실 어떤 교재든 일반 교재를 구입하면 워낙 두꺼워서 책을 너무 과하게 펼치면 책이 두동강 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요즘은 저렇게 책 가장 자리에 구멍을 뚫어 분철 처리로 마감하는 옵션을 각 온라인 서점에서 제공하고 있더라..
근데 난 그걸 최근에서야 알았...........;;;;;
옵션이라는 버튼이 있는 건 봤지만 고작 책 한권에 따라오는 옵션이라는 게 별볼일 있을 게 없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_-
그러다보니 그 옵션 버튼 안에 숨겨져있는 이런 금쪽같은 사항을 이제서라도 눈치챈 나 자신을 위로하며 문제가 안풀릴 때면 저 분철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나 자신을 수시로 발견한다.
그리고는 나도 모르게 문제풀이는 뒤로 하고 또 다시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책들을 눈여겨본다.
그렇다고 뭐 새로운 책을 보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이미 구입한 수험서나 만화책을 재검색한 뒤 분철 처리가 되는지부터 이리저리 흝어본다...
"나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ㅇ.ㅇ??"
이러는 사이에 벌써 분철 처리된 책을 3권째 구입했다.
위에도 말했다시피 이미 집에 있는 책을 또.......
거기다 이번주중 배송될 책이 하나 더 있고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이 또 있고...
내가 이러는 이유를 모르겠다.
책장 한켠에 채워져있는 책들을 분철 처리된 책들로 전면 교체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내게 조금이라도 더 쉽게 느껴지는 수험서를 찾고 싶은 건지.... -_-
결국 부랴부랴 문제 풀이 1단계를 끝내고 교재를 덮는 순간 눈에 들어온 내게 꼭 맞는 핵심 교훈....
문제를 많이, 여러번, 오답 체크, 나의 지식으로 흡수......
앞으로 시험까지 한달, 그리고 5일??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건 다음 주 까지면 지금 구입한 수험서들은 한번씩 다 풀어볼 수 있는데 여러번.....
같은 문제를 계속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건가...
하긴, 문제를 맞췄어도 찍어서 맞춘 거라면 이걸 그냥 넘어간다는 건 좀 그렇다.....
4가지 교훈중에 자그마치 아직 3개는 미수행 상태인데.....
충동은 여기서 접어두고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들은 그냥 고이 모셔두었다가 N1 결과를 보고 재도전용으로 구매를 하던지, 아니면 기념 삼아 수집품으로 구매를 하던지를 결정하자....
학교에 들어와서 4년동안 학교시험에다가 어학 자격 시험까지 정말 오래도 달려왔네....
내가 선택한 거긴 하지만 학교를 졸업할 때쯤엔 일본어 시험 부담은 좀 덜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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