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씨, 어제 OO씨랑 무슨 일 있었어?"
추운 날씨를 뚫고 오들오들 떨며 입장한 현장.
검사를 담당한 동료가 내게 다가와 대뜸 저런 말을 건넸다.
이건 또 무슨 일이야??

바로 어제까지 옆에서 같이 일했던 아줌씨가 느닷없이 전화연락만 하고는 퇴사를 선언했다??
뭐, 요즘만이 아니라 우리 회사에서는 흔한 일인데 오늘따라 분위기 뭐 이래??

🚨🚀 당치도 않은 핑계는 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는 이유야 뭐 저마다 같을 리가 없다.
그렇다고 사적인 이유를 세세하게 회사 사람들에게 남발할 필요도 없고 이야기한다고 해도 정말 가까이 지낸 몇 명이 전부일테고...
퇴사는 아니더라도 어쩌다가 사정상 조퇴를 하거나 결근을 하게 될 일이 있다면??
솔직히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 힘든 경우도 의외로 많아.. 😑😑
내 경우도 방통대를 다니는 4년간 난 회사 사람중에는 누구에게도 내가 방통대생이란 말을 한 적이 없다.
뭐, 딱히 회사에 도움되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 스스로의 계발을 위해 시작한 거니까...
다만, 그래서 생긴 부작용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학교에 방문해서 치러야 하는 시험이었다고나 할까...
시험이야 대개 주말이지만 그게 하필 특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갑작스러운 변경을 하기 힘든 상황도 있고..
그래서 엉뚱하게 누구 결혼식이 있다는둥, 아프다는둥 괜한 핑계를 대야 할 때가 생기더라..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번 그 갑작스럽게 퇴사한 아줌씨의 경우는 여러 사람을 당혹하게 만들고 말았으니...

🚨🤣 우리랑 트러블이 있어서 나간다고??
갑작스레 나가버린 이유가 주변 사람들과의 트러블이란다.
주변 사람이라고 해봐야 나랑 검사 담당자 외에는 없고 다른 라인으로 지원을 간 것도 최근 두세달 동안 한두번??
그나마 가장 최근에 지원갔던 건 작년 연말이라고... 😑😑
도대체 누구랑 트러블이 있었고 누가 심기를 건드렸다는 거냐...
가뜩이나 난 작년 겨울부터 올해 초까지 두번이나 다른 신입이랑 트러블이 있었던 터라 사람들의 눈초리가 가장 먼저 향했던 건 당연스레 나....
그 다음이 바로 어제 저녁 때 잠깐 같이 일했던 여직원??

"오빠, 오늘 팀장 언니가 뭐 물어봐요??"
그 여직원도 어제 하루 아주 황당해서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양이었다. 🤣🤣🤣
그만 두기 바로 전날 퇴근하기 직전 2시간 동안 가장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게 자기였으니 아주 당혹스러웠겠지. ㅎㅎ

정말 그런 일이 있었으면 관리자들중 누구에게라도 얘기했으면 조용히 해결할 방법도 있었을텐데...
물론 나처럼 빽~~~ 하며 나이들어 히스테리 밖에 안남은 아저씨 모드를 코스프레 하는 것도 가끔은 뭐... 😋😊
근데 다른 이유도 아니고 여지껏 잘 지내오던 바로 같은 팀 동료들에게 이런 수수께끼를 던져주고 책임감 없이 도망가 버리면 남은 사람들은 어쩌라고??

아니, 뭔가 짐작이 가는 얘기라도 제대로 남겨줬다면 이러저러했다고 우리도 관리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잔소리 들을 짓을 우리가 저질렀다면 그대로 받아들였을텐데 왜 똑부러지게 얘기를 안하고 가는 거냐고~~~
요근래 들어오는 신입들의 안좋았던 이미지를 그나마 많이 개선시켜주고 있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옆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이렇게 궁지로 몰아넣고 가??
나이나 어렸으면 요즘 애들 다 그렇지 하고 뭐 밟은 셈 치면 되지만 이건 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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