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이야기/🛺 아저씨의 오늘

상사보다 짜증나는 바로 옆 동료와의 갈등

頑張れ 2024. 6. 19.

 사무직도 그렇겠지만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도 회사측에서 당사자가 당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시간이라는 건 정해져있다. 

하지만 굳이 회사 상사들만이 아니라 바로 곁에서 일하는 기존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이 그 일정한 시간을 넘어설 무렵에는 적어도 막 들어왔을 때보다는 어느 정도 나아져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야 자신들도 기존에 하던대로 일정한 패턴으로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내가 일하고 있는 지금의 회사는 신입이 일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그리 오래 주지 않는다. 

 

"오전에 일했으니까 오후에는 나아질 거예요. ^^"

 

 바로 저게 상사들이 갖고 있는 상식이다. 

손으로 이리저리 돌리며 조립을 하는 일의 특성상 손이 어느 정도 빨라져야 하는 게 급선무인데 3~4시간 일했으니 5시간째부터는 나아지길 기대하는 게 우리 회사 상관들의 사고방식이라는 거다. 

 

상사보다 짜증나는 바로 옆 동료와의 갈등

 

 그렇다고 해서 곁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딱 3~4시간 지나고 나서는 바로 신입을 핀잔주는 것도 아니다. 

상사들의 기대가 무리라는 걸 아니까.. 

더군다나 결혼한 자녀들을 둔 중장년층이 대부분인 우리 회사 직원들 연령대만 보더라도 일에 그렇게 몸이 빨리 적응하길 기대할 수도 없다고... 😑😑😑

 

 지난 5월 초에 입사해서 벌써 한달 반 정도를 내 옆에서 일한 아줌씨.... 

내가 일하는 라인은 정수기 부품을 하루 종일 조립하고 있고 바로 옆에 같은 작업을 하는 라인이 하나 더 있다. 

양쪽 라인에서 조립을 해서 하루 2000개의 완제품이 출고되어야 하니까 한쪽 라인에서 하루 최소 1000개 정도의 제품은 조립을 해야 한다. 

 

"검사 대기가 하나도 없네... 좀 힘내요..."

 

 우리 팀의 대빵 누나가 한마디 하고 지나간다. 

내 옆에 그 아줌씨가 온 이후로 우리 라인에서는 하루 평균 수량을 뽑아낸 적이 하루 이틀을 제외하고는 없다. 

옆 라인에서 조립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작업을 해본 게 최근인데도 불구하고 매일 기본 이상의 조립 물량을 완수하는데..... 

 그렇다는 건 재고 물량이 없다는 건 우리 라인 탓인게 명확하다... 

우리는 최근 이런저런 그 아줌씨 핑계로 하루 940~950개 조립에 머물러 있었으니까... 

 

상사보다 짜증나는 바로 옆 동료와의 갈등

 

되레 큰소리치는 신입들. 

 

 나 : 오늘은 수량 좀 내야 할 것 같아요.... ^^;;;;

 

 처음엔 저렇게 사정해가며 평소보다 조금 더 빠르게 작업을 한 적이 있다. 

 

그 아줌씨 : 어제 많이 했으니까 오늘은 좀 천천히 해요... ^^;;;;

 

 요 얼마 전부터 저런 대답이 돌아온다. 

어제 많이 하면 오늘 좀 천천히 해도 돼??

요즘 제조업체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있는 건가.... 

 

나 : 지금 팀장 누나도 왔다 가면서 검사 대기품 없다고 빨리 하라 했으니 안돼요... 

 

그 아줌씨 : 이 회사는 천개 못넘으면 짤려요?? 

 

나 : 그게 아니고 옆에서는 매일 기본 이상 조립을 끝내는데 우리는 맨날 이러고 있잖아요..

들어오신지 이제 한달도 넘었는데 어느 정도는.... 

 

그 아줌씨 : 하이고, 미안해라... 한달 넘었어도 그쪽이랑 나랑은 다르잖아요... 

그럼 뭐 그냥 내가 아니라 베테랑이랑 일해야겠네.... -_-

 이젠 슬슬 화가 난다. 

그래, 그런 식으로 하면 짤린다. 

천개를 못넘어서 짤리는 게 아니다.

최소한 자기가 해야 할 걸 전혀 못하고 있으면서 되레 큰소리를 치고 있으니 내 입에서도 좋은 말이 나갈 수가 없다. 

초기에는 평소 자기가 혼자 해야 될 일인데 뭐 하나 제대로 따라가는 게 없으니 바로 옆에 있는 검사 직원이 틈나는 대로 그 보조를 맞춰가면서 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게 당연한 건 줄 안다. 

따지고 보면 나도 힘들고 상황 봐가면서 하는 거야 누구나 좋아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그런 얘기는 팀장한테 하면 될텐데 팀장 지나갈 때는 찍소리 못하고 나한테는 옆에서 온갖 군소리를 다 해댄다. 

 

 요 근래 들어 불량이 자주 난다. 

나도 나름대로 확인하려고 애를 쓰지만 좀처럼 내가 볼 때는 눈에 띄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데 그마저도 그 망령난 아줌씨한테는 시비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수량 내느라 어디 그게 보이겠어.... -_-"

 

 그래, 나도 이젠 뭐 아무 소리 귀에 들리지도 않는다. 

나도 그냥 일하는 사람이니 그뇬의 그런 불평을 들어줘야 할 의무도 없고 그렇지 않아도 최근 들어 들어오는 신입들은 자신들의 주장만 내뱉으려 하지 선배들의 상황이나 조언은 전혀 귀담아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상사보다 짜증나는 바로 옆 동료와의 갈등 - undefined - undefined - 되레 큰소리치는 신입들. 

 

 보통 옆에서 일하는 사람과 갈등이 생기면 며칠 내로 조용히 보이지도 않던데 나와 트러블이 있은지 5일이 지나도록 성실하게(??) 출근하고 있는 그뇬(글을 쓸 뿐인데 존칭도 이젠 안나온다...).

이젠 언성높여가며 싸우는 것도, 거기다 동성도 아닌 이성과 그러는 것 자체가 추하게 보일 나이.... 

위에다 얘기해봐야 그놈의 서로간의 오해가 출동해서 더 속터질 건 뻔하고... 

그냥 나대로 지금껏 하던대로 버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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