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서 사라졌던 육쌈냉면 부천역점이 위치를 부천역 사거리로 바꾸어 다시 돌아왔다.
사장님은 다른 분이겠지만 전에는 여름이면 가장 부담없이 가던 곳이 갑자기 사라져서 서운했는데 벌써 몇 달 전에 이곳에 다시 생겼다고 하네....
그놈의 코롱이가 꽤 괜찮은 가게들 다 날려보냈지...
그러고보니 쿠우쿠우도 없어지고...;;;
이 간판 사진은 낮에 찍었지만 이 날은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금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예전에 있던 육쌈냉면에 비해 매장이 작아서 자리가 늘 차있는 바람에 며칠을 기웃거리다가 금요일 저녁 8시쯤 갑자기 냉면이 생각나서 들렀는데 때마침 나오는 손님들이 있어 부리나케 Let's in!!
입장 전에 야외 메뉴판을 보니 뭔 뜬금없는 나주곰탕에 장터국밥.... 😑😑😑
단일 메뉴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정설인가....
근처 곰탕집에서도 다른 메뉴들을 슬슬 추가하긴 하는 거 같던데 아무리 먹어봐도 기존에 있던 대표메뉴가 최고더라. ㅋ
개점 시간은 정오를 앞둔 11시, 근데 폐점 시간이 의외로 빠르다 저녁 9시네...
가게 내부는 보다시피 협소한데 4인석이 4테이블 정도 있고 2인석이 2테이블 있다.
위 사진에서 좌측의 화환 옆을 보면 1인이 나란히 2명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하던데 만약 혼자 먹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옆에 와서 앉으면 좀 뻘쭘할 간격이라고나 할까...
"이리 앉으세요."
때마침 출입문 옆 2인석이 비어있길래 거기 앉으려고 했는데 사장님은 방금 깨끗이 닦은 4인석으로 나를 안내했다.
뭐, 폐점이 9시고 내가 입장한 게 8시를 좀 넘었으니 시간도 얼마 안남았는데 단체 손님은 더 안들어오겠지?? 하는 생각에 부담없이 4인석에 착석!!
평소 안먹던 비빔냉면이 땡기던 날.
평소에는 늘 물냉면만 먹었는데 이날 따라 비빔냉면이 유난히 땡겼다.
"이거 먹어봐도 괜찮을려나..."
비빔냉면은 맵기 조절 가능.
비빔 냉면의 경우는 좀 매콤하게, 일반, 덜 맵게 등 3단계로 조절해서 주문이 가능했다.
난 요즘 말하는 맵찔이답게 덜 매운 버전으로 주문!!
주방 바로 앞쪽에 온육수와 반찬을 셀프로 가져올 수 있는 공간이 배치.
한 10분 기다리니 비빔냉면이랑 숯불고기가 나왔다...
가격은 9,000원....
어디를 가나 가성비를 추구하는 매장들이 만원대를 넘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걸 보면 괜히 부담스럽고 안쓰럽게 느껴지는 드러운 세상... 🥲🥲🥲
어디, 먹을만 하려나....
돌돌 감긴 냉면 면발을 둘렀나 바~~알간 비빔 육수가 제법 맛깔스럽게 보인다.
난 이날 배가 고프다기보다는 그냥 냉면이 땡겨서 간거라 고기는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솔솔 풍기는 불고기향은 정말 굿~~
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적은 양일 수도 있지만 육식에 그다지 미련이 없는 내 기준에서는 딱 좋은 양.
물냉면이 아닌 비빔면에도 부어먹을 수 있는 냉육수.
따뜻한 온육수는 주방 앞 셀프코너에 구비되어있다.
막 도착한 냉면을 소스와 함께 잘 섞어 한입~~
아, 내일 또 가고 싶다. 😁😁😁
역시나 덜 매운 버전을 시키기를 잘한 것 같다.
원래 매운 음식이 첫맛은 좀 심심한듯 해도 몇 입 연거푸 먹다보면 매운 맛이 쌓여서 점점 강해지거든.. ㅇ.ㅇ
고기와 함께 싸먹는 맛도 정말 굿굿!!
면발도 질기지 않은, 딱 내 취향의 면발...
솔직히 냉면의 면발은 일반 국수에 비하면 다소 질긴 식감이 있는 게 맞지만 내가 나이탓인지...
머리에서는 질긴 식감을 추구하면서도 입에서는 아주 살~~~짝만 연했으면 하는 바램이 쏟아져나오는 애매한 스타일로 점점 변해간다... -_-
잘 먹고 고기 3점은 포기......
이 날 점심에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건너뛰고 오후 3시쯤 가볍게 컵라면을 한 개 먹었더니 그 탓인지...
비교적 양이 적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오후에 5시간 전에 컵라면 먹고 또 냉면...
나는 역시 면 매니아... +_+
'🍳 입맛을 찾아보자 > 🍳 일상의 맛의 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젊은 취향의 분식집 싸다김밥 부천역점의 라볶이는 너무 달다 (2) | 2024.07.08 |
---|---|
종로김밥 부천역점에서 계절메뉴 열무냉면을 먹고 정신나다 (1) | 2024.07.04 |
고추참치의 아류작이라 볼 수 있는 동원맛참을 먹어봤다 (2) | 2024.06.26 |
GS25 편의점 도시락 혜자로운 집밥 닭갈비한상은 정말 은혜로웠다 (4) | 2024.06.21 |
친근한 서민 메뉴 칼국수 전문점 종로 칼국수 부천역점에서 칼제비를 먹었다 (0) | 2024.06.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