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애 애니 캐릭터 타치바나 여사(아따맘마의 한애숙 여사)는 늘 주말이면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재료들의 처리로 온갖 머리를 감싸안고 산다.
뭐, 최근 들어서는 나도 그래.... ㅇ.ㅇ
이번 주 들어서부터는 방송대 공부도 JLPT 공부도 당분간은 머릿속에서 지우고 살 수 있는 잠깐의 여유가 생겼다...
그래봤자 제한적인 시간인지만...
평소와는 달리 마음의 여유에 추진력을 받아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된장, 고추장, 두반장, 매실청.... 그뿐이겠어??
싱크대 위에는 식용유, 굴소스, 올리고당 등등.....
요즘 인터넷 주문의 스킬 업 덕분에 우리집 냉장고랑 싱크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각종 양념이나 음식 재료들은 유통기한을 넘기는 게 부지기수..
음식 재료 처리에 머리 굴리기 시작 :
첫번째로 된장은 뭐니뭐니 해도 오이고추를 찍어먹는 용도로 쓰는 것이 딱...
여기다 올리고당 쬐끔 섞어 넣고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보이고 내 마음이 다 흐뭇하다...
유통기한을 넘기더라도 더 먹을 수 있는 기한이 있다는데 설마설마 내가 유통기한이 길어도 한참 긴 된장을 유통기한을 넘기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을까.....
두반장.... 솔직히 얘는 돈을 주고 사왔다는 것 자체가 내 실수...
난 반찬을 이전에 배웠던 대로 만다는 것 말고는 스스로 응용은 할 줄 모르는데...
내가 두반장으로 만들어먹는 요리라고 해봐야 마파두부 정도??
근데 요즘은 반찬을 직접 주문해먹으니 그 마저도 안만들고 아직 3분의 2나 남아서 어쩔 수 없이 밥을 볶아먹을 때 넣어서 쓰고 있는데... 각종 볶음 요리에도 좋다고 나와는 있는데 김치볶음밥 같은 데 넣으니 별 맛이 안나???
다행스럽게도 유통기한이 내년 이맘때까지이니 그 때까지는 이래저래 소비하겠지..
가장 건전하게 소비하고 있는 매실청...
얘는 음식 양념이라기보다는 그냥 틈나는대로 물타서 마시는 쥬스용으로 급소비하고 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14.gif)
더군다나 한여름이니 괜히 가만히 있어도 뭔가를 마시고 싶어지는 요즘에 딱...
매실청을 물타 마신다는 얘기는 전부터 들었지만 에이,,, 무슨 양념을 물에 타 마셔??라는 식으로 생각해왔던 내가 지금은 그냥~~~
아, 그리고 새우젓....
얘는 다행히도 제대로 된 용도를 찾아 소비하고 있으면서도 골치......
본래는 콩나물국이나 된장국 같은 국물 내기에 사용하려고 사왔던 건데 요즘 더워서 가스렌지 근처에도 안가니 냉장고에서 더더욱 근신중...
사용처는 있지만 새우젓도 다음부터느 구입에 좀 신중해야 할 듯....
이렇게 편육을 찍어먹는 용도로 사용은 하고 있지만.....
주말마다 편육, 족발을 의무적으로 먹으려니....
난 먹는 걸 의무적으로 먹는다는 건 정말이지 싫다고... ><
아무리 생각해도 처치곤란한 아이템...
바로 올리고당...
고추를 찍어먹을 때 된장에 살짝 넣어서 배합해서 먹고는 있지만 가만해 생각해보니까 회사에서 선물 셋트로 받은 박스 안에 자그마치 두개나 더 있었네 그려....;;;;;
그래도 하나는 유통기한이 내년이지만 저건 10월말....
이번달을 합한다고 해도 약 4개월 남짓한 유통기한에다가 그 이후에 먹을 수 있는 기한을 어림잡아도 올해 안에는 먹어줘야 하는데....
사람이 살아가는 집구석에 음식의 흔적이 전혀 없을 수가 없지만 조금 편하게 지내보려고 시도하다 보니 더 골아픈 일이 하나 둘 쌓인다....
먹으라고 만들어진 음식이 먹느라고 골이 아프다니.....
아무래도 예전처럼 카테고리 하나 더 만들어 주말 요리 코스를 재생시켜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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