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5월 말경부터 내 정신 상태를 의심하게 만들었던 에어컨 리모컨 실종 사건이 해결되었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곳에서 발견된 리모컨.....
보통 추리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도 어떻게든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선상에 드러나고 일단 여러 가능성을 점치다가 보면 사건이 해결되곤 하는데??
이건 도무지 이렇게 된건가?? 하고 추측을 하다가도 다시 생각해보면 아니고 도대체 내가, 어째서, 어쩌다가 저놈의 리모컨을 거기다가 처박아 놨는지 결론이 안잡혀....
아니, 뭔가 동기가 생각이 나야 나도 정신을 바로 잡고 수습에 들어갈텐데...
내 정신상태를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되면 그거야말로 수습불가....
요게 행방불명되었던 예전 리모컨...
새로 산 거랑 차이점이 있다면 저건 하단에 영어로 휘센이라는 표기가 있고 새로 산 것에는 LG라는 표기만 있다는 것 정도?
에어컨 리모컨이 발견된 곳.
바로 저기, 저 믹스커피 박스 뒤쪽이다...
저 믹스 박스 바로 뒤쪽 쌍화차 박스랑 옆에 나란히 눕혀져있다가 엊그제 발견된 리모컨....;;;;
도대체 리모컨을 저기 왜 놨지??
그게 생각이 안난다.
1년중 에어컨 리모컨을 가장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건 9월 초쯤인데.....
유독 커피 박스 뒷쪽에 에어컨 리모컨을 놔뒀다??
에어컨을 한창 사용하는 8월 이전이었다면 굳이 저 뒷쪽에 리모컨을 놔둘 리는 없고....
가만 생각해보면 에어컨을 사용하던 도중 저 뒤에 있는 저 한차? 쌍화차??를 마시려다가 저곳에 뒀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지도 않다....
그렇게 저 차를 마신 건 마신 거고 그 직후에도 일단 에어컨을 끄기 위해서라도 리모컨을 사용해야 했을텐데 리모컨을 저 앞에 눕혀두고 그대로 커피믹스 박스로 막았다고??
아니면 에어컨을 작년 마지막으로 돌리고 끄고 나서 뭐 쌍화차를 마시고... 뭐, 그런 식으로??
아오... 정신이 없으면 평소와는 달리 이렇게 별생각없이 스스로 일을 꼬아놓는 건가...
우연히 발견된 리모컨 덕분에 발견한 한차팩...
얘도 다 마신 줄 알았는데 아직 반이나 남아있었구나...
어이쿠.... 유통기한이 8월 11일....
거기다 이 포스팅 끝나고 먹는다고 냉동만두 튀겨놓고는 이 글 쓰자마자 잘 준비한다고 이불펴는 나의 센스...
이불펴고 눕다가 불현듯 생각나 주방에 나가보니 푹 식어있는 만두...
나의 건망증에 종착역 따위가 있을 리가 만무하다..
그저 앞으로도 쭈욱~~ 나 자신과의 사투만이 있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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