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엔가 여러가지 착잡한 일들 때문에 잠시나마 일탈을 저질러보려고 복귀한 아이온....
사실 접속한다고 해서 뭐 별달리 하는 것도 없다...
캐릭터도 수도 없이 지우고 새로 만들어 키우고를 반복했는데 지난 달에 복귀한 아이온은 오리지날 서버가 아니라 클래식 서버다.
솔직히 아이온은 한 10년 전???
그 때쯤 쫄딱 망했었다.
그리도 유저들이 그러지 마라~~ 그러지 마라~~하고 붙들고 애원을 했건만 당치도 않은 업데이트의 러쉬를 하더니 결국 100%에 가까운 유저들이 사라져버리고 나서야 조금 정신을 차렸는지 모르겠지만 클래식 서버라는 게 생기고 요즘은 다시 또 조금은 빛을 보나 보더라...
나야 뭐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냥은 별 관심없고 오로지 채집, 주문서 제작으로 키나를 차곡차곡 모아서 아이템을 사는 게 유일한 낙이다.
예전부터 이 게임은 PVP라는 메인 컨텐츠보다는 채집, 제작, 아기자기한 이벤트, 그래픽이 마음에 들었다는 게 지금까지 이놈의 게임을 완전히 못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별달리 플레이하지도 않으면서 괜히 게임 내의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니는 고레벨들도 거의 마찬가지 생각 아닐까나..
게다가 이젠 나이탓인지 각종 사냥터의 파티 던전 공략 노하우를 유튜브를 보며 공부를 하고 가야 한다는 것도 사실 따라가기가 벅차다... 😅😅😅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신서버 오픈??
근데 지금도 충분히 잘되고 있는데 클래식 서버에 신서버가 하나 더 생긴대... 윈드 서버??
이번 주 수요일부터 한동안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길래 나도 시동은 걸어두었다.
일단 호기심에라도 누구나 한번은 접속을 해볼만한 이벤트가 좀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다른 서버와는 달리 캐릭터가 모든 지역에서 무한으로 비행을 할 수 있다는 점에 가장 혹했다고나 할까..
근데 이번 신서버에서 내건 여러가지 이벤트 컨텐츠를 곰곰히 따져보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번 신서버도 점점, 오토 짱괘들을 위해 탄생한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이 아닌가보다.
일단 한두가지 내 기준으로 우려가 되는 점을 몇 가지 짚어볼까나...
키나 벌이 오토를 위한 서버??
일단 그런 느낌이 든다.
엔씨가 자신들의 커다란 포부랍시고 앞세운 게 이번 서버에서는 모든 아이템을 키나로 거래가 가능하게 만든다고 했다.
근데 엔씨의 아이온보다 오래된 고전 게임 리니지2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내가 리니지2를 처음 했던 게 2005년.
그 때도 물론 오토들은 있었지만 일반 유저들의 활약(??)으로 그들은 그렇게까지 활개치지는 못했다.
다만 리니지2내의 게임머니인 아덴을 쉽게 모을 수 없으니 이래저래 어둠의 경로를 찾는 유저들도 상당했다.
난 미리 그 게임에 입문했던 동생이 남겨준 아덴으로 시작해서 무난하게 게임을 플레이했지만 만약 정말 10원 한푼 없는 초보자가 시작하기엔 무엇보다 게임내의 경제 상황을 따라잡는다는 게 절대 벅차기만 할뿐인 게임이었지... -_-
인심 크게 쓰는 척 하고 내놓은 보상??
일단 사전 예약을 한 유저들에게는 개인당 100만 키나를 나누어준다는데.....
게임내에서 키나로 거래가 되는 아이템들이 과연 얼마에 풀릴지 모르겠지만 리니지, 리니지2, 블레이드 앤 소울 등등....
캐릭터가 풀레벨이 될 때까지 모은 게임 머니로 원하는 아이템을 샀다는 유저 있으면 좀 나와보라고 해... -0-
지금 있는 클래식 서버에서 내가 시작할 때 갖고 있던 게 100만....
그것도 그나마 순수하게 모았다고는 볼 수 없지??
전에 처음 만든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어둠의 경로를 통해 2000만 키나를 손에 넣은 뒤 그걸 가지고 무슨 무슨 제작 스킬 올리고 풀레벨 만들고 나니까 거의 거지되고...
그나마 그 백만은 일단은 거지가 됐지만 배워둔 제작 스킬을 가지고 100만어치 주문서를 만들어 팔면 그중 20만 정도 이득을 남겨 모아둔 것... 왠지 눈물이 난다... 😂😂😂
만약 100만을 가지고 캐릭터 하나를 1레벨부터 키워나갔다면 레벨업을 할 때마다 배워야 하는 스킬 교과서를 사기에도 벅찬 액수다.
그런데 그거 가지고 누구 코에 붙이라고... -_-
결론은 그들에게 손을 내밀라는 얘기밖에 더 돼??
생각해보면 무한 비행은 그리 대단하지 않다.
목적지를 향해 가는 거야 뛰건 날건 솔직히 먼 길을 가야 한다는 건 똑같다.
하늘을 무한으로 난다고 해봐야 결국 높은 지대에서 땅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네??
물론 언덕을 넘고 꼬불길을 가야 하는 지대에서는 아예 하늘에서 직통으로 가면 되니 어느 정도의 편의성은 보장되지만 그냥 평지를 달리는 비중이 더 큰 아이온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캐릭터가 그냥 공중에 둥둥 떠있다는 건 뭔가 붕... 뜬 기분이 될 것 같다.
부유물 오드 채집 경쟁이 화끈할듯....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난 채집성, 제작성으로써 아이온 세계관에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채집물 오드에 언제나 불을 켜고 다닌다.
오드는 공중에 떠있는 광물 비슷한(??) 물체이기 때문에 하늘을 나는 건 필수...
하지만 무한 비행이 실현되는 서버에서라면 그냥 길을 가다 차이는 돌멩이처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얘기....
지상에서 만날 수 있는 채집물들에 비해 그 개체도 한정되어있다는 점이 특징.
물론 지상의 채집물들이라고 해서 지나가는 유저들이 모두 그걸 채집하려고 몰두하는 건 아니지만 오드의 경우는 오토들의 상위권 타겟이 될만큼 아이온 세계관의 중요한 생산 자재니까....
신서버에도 오드 채집 시스템이 존재한다면 그 개체수를 늘려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문제는 해결될 수 있겠지만 어쩌면 이 오드라는 아이템 자체가 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오토 활성화를 위한 서버??
모든 아이템을 키나로 사고 팔 수 있다는 획기적인 컨텐츠를 표방하지만 보통 유저들이 그 키나를 획득할 수 있는 출구까지 얼마나 보충되어 있을까....
현재 클래식 서버에서 몬스터를 사냥했을 때 키나가 드랍이 되는 경우는 제로다.... -_-
어쩌면 엔씨는 지금 엔씨 내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행하고 있는 악덕 행위를 괜히 그럴싸한 문장 하나로 대충 포장해내려고 애쓰고 있는지도 몰라...
키나로 모든 거래가 완성되는 것과 유저들의 키나 수급이 게임 내에서 그만큼 원활하다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
아이템 거래만큼은 키나로만 가능하게 해줄테니 그 수급은 너희가 알아서??
정액이 무료화된다는 소식으로 감동시켜놓고 결국은 또 우리 지갑만 노리겠다고 대놓고 흑심 러쉬 작렬하는건 똑같다는 거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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