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여름이기 때문에 입맛이 없어서가 아니다.
연령대별로 따지자면 난 지금 3번째 입맛의 변화를 겪고 있다.
학교에 들어갈 무렵에는 어느 날 갑자기 마늘쫑과 마아가린이 그렇게 맛이 없게 느껴지더니 고교시절에는 갑작스럽게 고기를 무척 좋아하게 되는가 하면 지금은??
고기를 예전처럼 좋아하지 않게 되고 더군다나 아침에는 간단식에 너무 순식간에 익숙해져있다는 점이랄까.
켈로그 콘후레이크??
동생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그걸 좋아하지만 난 지금까지 거들떠본 적도 없는데 언젠가부터 동생이 곁에서 먹고 있으면 나도 슬쩍 담아서 먹어본다.
뭐, 딱히 맛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걸로 한끼를 떼우고 있더라고.. ㅇ.ㅇ
그래도 난 적게 먹어도 밥심을 최고로 여기는 아저씨!!
가끔은 연두부, 모닝두부??
밥이랑 함께 먹을 수 있어 처음으로 주기적으로 애용한 간단식이었는데 문제는 양이 너무 적다.. 😁😁😁😁
두부를 무척 좋아하다보니 밥이랑 먹다 보면 두부 먼저 한입에 꿀꺽 넘겨버리는 통에 그걸 양껏 먹다가는 조리과정이야 간단할지 몰라도 가격대는 절대로 간단치 않은 수치가 나올 것 같아서 요즘은 낫또를 종종 먹고 있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 청국장??
예전 같으면 이런 시골스러운 음식 내 체질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을 음식.
내 입맛이 확실히 변하긴 변했다. -_-
요근래 들어서는 그래도 이만한 아침 식사 대용이 없다.
한일문제와 식성은 별개!!
그러고보니 얘도 일본에서 따온 음식이었구나...
오늘이 8월 15일이긴 하지만 이건 수입품도 아니고 엄연히 우리나라에서 제조한 음식이니까 뭐...
속 비닐을 벗기면 저렇게 쭉쭉 늘어난다.
마치 어릴 적에 학교 친구들이 미술 준비물로 가져온 풀을 손가락 사이에 묻히고 입으로 후후 불어 옆친구에게 날리던 그 느낌??
에구, 디러.. ㅎㅎ
그래도 이건 먹는 음식..
저 진득한 찰기가 오히려 이 낫또의 매력이다.
이거 먹는답시고 사진찍어대던 게 아침 7시쯤이었나....
갑작스레 이 포스팅 한답시고 급히 준비하다보니 아래 깔아둔 깔개에 낫또 자국이 묻어 난장판이 돼버렸다. 🤣🤣🤣
밥상에 박혀버린 얼룩자국 안보이게 하려고 깔아둔 건데 사진 수정하다보니 저건 도무지 대처를 못한....
평소 날계란은 잘 안먹는데 짜투리로 한개 남았길래 넣고 함께 동봉된 간장 소스랑 겨자 소스도 얹어주었다.
김치도 대충 아작을 내서 가져다가 한컷!!
이게 어떤 맛이냐 하면??
평소에는 달걀을 안넣는다.
어릴 적에는 달걀에 밥도 잘 비벼먹었지만 그것도 입맛이 변해버리는 시기에 안먹게 됐거든... -_-
근데 저렇게 달걀을 넣으면 뭔가 물컥물컥하고 끈적거리는 복합적인 맛이 된다. ㅎㅎ
확실히 내 입맛에는 달걀 안넣고 그냥 낫또랑 소스만 넣고 먹는 게 낫다.
일본 영화나 애니를 보면 캐릭터들이 꼭 달걀을 넣고 먹는 장면이 많던데 이것 만큼은 한국인과 일본인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한국인에게는 역시 김치!!
이것도 달걀 안넣고 김치랑 먹었을 때 더 좋다.. +_+
간단하게 먹는답시고 밥을 좀 많이 넣었더니 간장도 좀 부족한 감이 있어 추가!!
근데 참 이상하지??
저것도 된장맛의 일종인데 이사하게 낫또를 먹다보면 된장국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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