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며칠 전에 개봉기를 올렸던 역전왕을 어제 새벽부터 아침에 이르기까지 간신히 조립 완성을 했다.
아무래도 이런 조립용 프라모델을 내가 직접 조립을 한지가 30년이 넘어가는데다 예전과는 달리 비싸진 가격 때문에 워낙 조심스레 부품들을 잘라내느라 시간이 배로 부푼 감도 있다....

솔직히 그냥 우두둑 부품을 떼어내기에 경제적인 체감을 온몸으로 느끼는 기성세대들에게는 다소 힘든 일이야... 😑😑
박스에서 부품들을 다시 꺼내 잠시 한숨을 돌리는 시간을....
저걸 떼어내서 본래 모습을 끌어내기에 내 손놀림이 어느 정도 따라줄지를 모르니 잠시 머뭇거릴 수밖에 없더라고.. 🙄🙄
설명서랑 번갈아 보다 보니 과거의 그것들과 별다를 바는 없는데 부품 하나하나를 눈여겨보다보니 초등학생 손만한 내 손의 손톱보다도 작은 부품들이 너무 많아...
도대체 그땐 저걸 어찌 그렇게 일일이 다 떼어내서 맞췄는지.....
그렇다는 건 완성을 한다 해도 손으로 만지작 거릴 때는 그만큼 조심해서 다뤄야 할만큼 약한 부분이 많다는 얘기...
끼워맞추느라 손가락 아파 죽는 줄 알았다....
맞아, 맞아...
얘는 볼트라든가 본드가 없이 그냥 끼워서 맞추는 거라 맞춰지는 부분을 좀 타이트하게 해놓았는지 끼울 때 힘은 엄청 줘야 하는데 부품 크기가 작다보니 그걸 이리저리 돌리면서 눌러주느라고 특히나 손가락 끝이 물집이 잡히지 않은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

그나마 어느 정도 요령이 잡히니 좀 낫긴 하더만 아무래도 다음에 또 같은 부류의 제품을 구입할 땐 면장갑이라도 끼고 작업을 하는 게 수월할 것 같다.
특히나 조립이 힘들었던 건 로봇 역전왕.
맞다. 로봇쪽이 훨씬 조립이 난감했는데 관절 부위 가동을 위해 부품들이 워낙 미세할 수밖에 없으니 당연한 거겠지만 일단 로봇의 상반신을 조립하고 나니 기력시 쇠해서(??) 하반신부터는 다음날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
완성 뒤에 저렇게 세워두니 팔다리는 물론이고 허리, 목부위도 다 볼관절이 들어가서 제법 보는 각도까지 리얼하게 재현이 돼서 만족은 하지만 그만큼 관절 부위 연결 역시 그냥 끼워맞추는 거라 이리저리 돌릴 때 연결 부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것도 약간 흠.... 🙄🙄🙄
공룡이 더 마음에 들어...
애니메이션상에서는 평소에 로봇을 끌어안듯이 수납하고 있는 격납고 역할(??)을 수행하는 공룡이 더 마음에 들더라.
로봇에 비한다면 부품도 큼직한 편이고(그나마) 특히나 별도 도색이 필요없는 부품들의 리얼리티가 마음에 들었다.
저 배시시 웃는 표정의 눈을 스티커 같은 것으로 대체했다면 정말 별로이지 않았을까??
바퀴가 달려서 그냥 밀면 스르륵 잘 굴러가는데 기믹을 좀 추가해서 건전지를 넣으면 굴러가는 형식으로 만들었어도 좋았겠다.
드디어 완성된 역전왕 셋트.
색분할이 잘돼서 방바닥에 놓고 요리조리 보는 재미가 있다.
이놈이 날 그리도 애먹인 역전왕이네.
부분적으로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곳은 있지만 워낙 자그마한 녀석이라 잘못 붙이면 도리어 감상이 깨질까봐 스티커 부탁은 하지 않았다.
여러가지 포즈에 자유롭긴 하지만...
그게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관절 부분 부품이 워낙 작아서 조금 무리하면 빠지기도 하는데 그건 그나마 다행이고 행여나 부러지기라도 하면.... 😅😅😅
위에서 바라봤을 때 역전왕의 어깨 연결 부위는 저렇게 생겼다.
안쪽에 고정되는 방식이 아니라 저렇게 돼서 그냥 어깨를 통째 뺐다 꼈다 하게 되어있다.
다리 부분도 허벅지쪽을 궁둥이에서 그냥 뺐다 꼈다 하게 되어있지만 뺄 때는 몰라도 껼 때는 그 관절 부위가 한쪽으로 밀리게끔 설계가 되어있어 그 관절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끼우기가 아주~~~ 난해하다.. 😑😑😑
공룡과 합체 후의 모습...
저 모습이 제일 마음에 든다..
보관하기도 용이하고 저 상태에서는 별다른 포즈를 취하지 않아도 저 싱글벙글한 공룡의 인상이 그냥 보기 좋다.
본래 로봇 머리가 끼워지는 부분이 공룡의 목 아래쪽이랑 맞아야 하는데 살짝 덜 맞아서 사진 찍혔음... 😅😅😅
박스 아트의 사진과 다른 부분??
하나 꼽으라면 그런 부분이 있긴 하다.
바로 저 수수께끼의 달걀이 저렇게 꼿꼿하게 서야 하는데 그게 힘들다는 거...
달걀을 놓아두는 수레를 보면 양쪽 중앙쯤에 살짝 둥글게 파인 부분이 있는데 그 부위에 맞춰두라는 의미..
근데 저것만으로 저 거대한 달걀이 똑바로 서있지를 않더라고...
조금만 툭 건드려도 달걀은 옆으로 뱅그르...
굳이 수레를 끌고 다니는 형태가 끌린다면 이렇게 고정된 상태로 눈요기로만 사용하는 게 이득...
셋트중 가장 소외된 파츠??
바로 저 역전왕의 대갈님....
애니에서는 주인공이 출격전에 저걸 타고 출격하신다.
애니에서는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완구에서는 저 상태에서 그냥 다시 엎어놓으면 대갈님으로 돌아오는 형태라 옆에서만 봐도 로봇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다.
게다가 비행체 형태로 놔두려고 해도 바닥에 고정시킬 부품이 없어서 저렇게 구부정하게, 마치 없어도 그만인듯한 이미지로 놓아둘 수밖에 없다...
저래보여도 로봇으로 출격시에는 제일 중요한 헤드부인데 말이지... 😂😂😂
당분간은 저대로 책상 위에 두면 싱글벙글한 하루를 시작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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