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구정 세뱃돈으로 인근 문방구에 달려가 구입했던 국내산 짝퉁 트랜스포머가 있었다.
당시에는 트랜스포머가 아니고 국내에서 표절해서 만든 극장판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했던 피닉스킹이라는 프라모델로 더 인기가 많았었던가??
아무튼 그게 요즘도 여기저기 인터넷 쇼핑몰에서 눈에 띄어... 😊🚦
🚀🎉😊 반갑게 검색했더니 트랜스포머??
외형 썸네일을 보고 쇼핑몰에 들어갔더니 외형은 틀림없는 그놈(??)이었으나 이름이 다른, 그것도 얘가 트랜스포머였다고??
아무튼 본명이 인페르노라나 뭐라나...
기억을 거슬러올라가보면 초창기 트랜스포머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어렴풋한 기억이 떠오르긴 하는데 하필이면 그게 얘가 악역이었다는 게 좀...
🚨🚦 표절&카피 작품에는 선과 악이 뒤바뀌기도..
그러고보니 그랬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에 장난감을 구입할 때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들의 원형은 모두 정의의 히어로일 거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아이들이 꽤 있었다.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가 그렇게 예뻐했던 권총 변신 로봇, 가리안 시리즈 등 수많은 프라모델들의 원형이 악역.... 😑😑😑
거기다 유명 애니메이션 용자 라이덴의 히어로 메카닉은 국내의 표절 애니메이션 속에서 우리편 로봇에게 산산이 부서지는 역할을 맡기도 했었지...
🚀💤 가격이 너무 천차만별??
일단 과거의 기억은 싹 잊고 쿠팡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싸게는 6만원대부터 60만원대까지 같은 제품인데 왜 그렇게 가격대가 차이가 나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중에 제일 싼 6만원대 인페르노를 손에 넣었다는 사실.
상자에서 꺼내자마자 일단 본체 자체의 묵직함이 눈에 확~~ 들어오는 저 비주얼 마음에 쏙쏙!!
손에 끼우는 드릴(??) 비슷한 부속품이나 소방차 전면 커버가 화이트 계열로 교체 가능하도록 추가 파츠가 들어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있는 그대로가 더 마음에 드는 관계로 일단은 모셔두기로 했다...
저런 파츠를 추가해준 걸 보니 기껏 번쩍거리는 은색 맥기로 도색이 되어있는 파츠를 굳이 화이트로 교체하는 사람도 있긴 있다는 건가.. 😑😑
얼굴 파츠도 여러 인상이 추가되어있긴 한데 그냥 기본 파츠로 놔두는 게 상책...
추가 파츠를 보니 나는 본래 악역이다~~라고 대놓고 표를 내고 있다고~~
🤔🤔 히어로가 굳이 왜 소방차로 변신해??
어릴 때 집에서 볼 때는 정말 생각 안해봤던 건데.. 🤣🤣
대개 변신 로보트들은 전투기나 탱크에서 로봇으로 변신하지 않나??
애니 피닉스킹에서 애니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그 이유를 정말 뜬금없이 말해주긴 하더만... 😂😂😂
그럼 어때, 멋있으면 되지.
🤔🚨 제일 싼 이유가 설마....
여기저기 만지작거리다 보니 옥에 티 발견??
차체를 버티는 저 부분이 다른 한쪽은 괜찮은데 한쪽은 저렇게 헐렁헐렁... 😂😂
🎉😊 설명서가 큼직하기는 한데....
실속이 없다??
변신을 하려다 보니 몸체 안팎으로 은근히 자그마한 부품들이 많아서 그걸 이리저리 휘고 돌려야 하는 걸 설명서의 그림체로 알아보기는 정말 힘들었다...
얼핏 봐서는 이게 휘어지는 건가?? 돌아가는 건가?? 하고 확실치 않은 부분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유튜브를 찾아봐야 하는 수고를 해야 했다는 건 안 비밀... 😑😑
🎉🚀 일단 변신을 해보자.
역시 변신 로봇은 변신을 시켜야지..
사다리를 안쪽으로 쭉쭉 밀어넣어서 팍 줄여주되 최대한 바짝 밀어주는 게 첫째 포인트.
다음에는 사다리를 접어야 하는데 굽혀지는 부분이 잘못 맞으면 난리난다는 거... 😑😑😑
🚨🚨🚨 일자로 펴는 게 아니야.
사다리를 밀어넣은 다음 위쪽으로 세워줬다가 접어야 하는데 위쪽으로 세울 때는 완전히 일자가 아닌 위의 사진에서 정도가 한계다.
그 이상 일자로 펴려고 하다가는 똑~~ 부러지니 주의...
😑💤 은근히 세세한 변신 기믹
위에서 말한 대로 설명서가 쉽게 알아보기 힘든 편이라 그걸 이렇게 사진으로 설명하는 것도 불가능...
바퀴만 해도 그래.. 😑😑
바퀴를 뒤쪽으로 밀었다가(??) 그걸 다시 위 사진처럼 살짝 밖으로 빼내야 한다는데 변신을 시작하자마자 이게 시작이라니 더군다나 바퀴 부분은 특히 더 약해보여서 괜히 밀고 빼내는 게 아닌데 강제로 했다간 바로 부러질지도??
이런 생각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
바퀴 안쪽 좌우 허벅지에 붙은 붉은색 커버로 저렇게 눕혀줘야 하는데 엄~~~청 뻑뻑하길래 이거 아닌가 하다가 아예 부러뜨릴 각오하고 눌러주니 저렇게 접혔다.
결과부터 놓고 말하자면 이녀석을 제대로 능숙하게 가지고 놀려면 변신을 몇 번 반복해서 시켜준 뒤 변신 기믹에 들어가는 부분을 살짝 마모시켜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오, 로봇의 상하체 골격이 드러나니 거의 끝인 줄 알았다면 절대 오산.
그리고 과거 피닉스킹 프라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가 여기서 드러나는데 그건 바로 저 소방차 뒤쪽의 사다리다.
피닉스킹은 로봇 모드이 얼굴이 저 사다리쪽에 수납되어있었는데 이 인페르노의 경우는 사다리쪽이 아니라 바로 저 상체 안쪽에 숨겨져있다는 거... 🤔😋
로봇을 엎어놓고 봤을 때 앞면과 그 뒷면...
저 상태에서 머리를 상체 위쪽으로 꺼내주라고 설명서에는 나와있지만 여기도 워낙 부품들간 살짝 간섭되기도 하고 매끄럽지게 나오지를 않아서 애먹었다.
얘도 부러질 걸 각오하고 꺼내는 게 맞나 싶었지만 다른 부위도 아니고 머리라고, 머리..... 😂😂
🤔🚦 일단 다른 부위부터..
여기저기 다른 부위를 먼저 만져보면 혹시나 좀 답이 나올까 싶어 다리부터 고고..
머리부위 꺼내기도 성공...
결론은 그냥 위로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다보니까 됐다...
🚨🚨🚨 어깨부분 맞춰주기는 극악...
유튜브 동영상 주인은 이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던데 그 사람은 진짜 이 방면에서 타고난 전문가고..
이리저리 돌리고 홈을 맞추고 다시 돌려서 끼우고....
종교에서 이미 멀어진 내가 그 분을 찾았다고... 🤣🤣🤣
🎉🚀 만족스러운 결과물
오, 그래도 결과는 대만족!!
이전에 이보다 더 비싸게 주고 구입한 역전왕이나 저렴함의 극치를 보여준 메가조드에 비하면 이건 정말 일취월장한 녀석이라고.. 🎉🎉
역시 스탠다드한 얼굴이 제일 잘 어울리는 놈.
저런 녀석이 악역이라니...
붉은 빛으로 반질반질하게 도색된 사출도 아주 마음에 들고 투명 파츠들과의 조화도 너무너무 좋아.. 🆗🆗
살짝 위를 바라보고 찍은 전신샷.
가격 대비 크기도 제법 크고 묵직한 게 손으로 잡는 느낌도 썩 괜찮다.
🤔🚀 굳이 저런 기믹을??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렇고 완구에서도 그렇고 가끔 손이 안으로 수납되면서 반대로 안쪽에 있는 대포가 밖으로 나오는 기믹이 나오던데 어차피 대개 손에서도 미사일이나 레이저 빔이 나가던데 그냥 그 실탄을 더 채워넣으면 될걸 다른 무기로 교체하면 괜한 공간 낭비 아닌가??

하긴 뭐, 아이들을 위한 눈요기성 기믹을 위해서라면 할 말 없고.. 😂😂
손가락도 완전히는 아니지만 총을 쥘 수 있을 정도의 꺾기는 가능하다.
그러니까 내 말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서 텔레포트로(??) 저런 총이 빛으로 쏴~~하고 나오기도 하던데 차라리 그렇게 처리하면 될걸 뭐하러 그 온갖 작동 기믹을 채워넣기도 부족한 팔뚝 안에다가 대포를 채워넣느냐고... 😑😑💤💤
🚦😊🆗 인페르노 전신 비교샷!!
딱히 비교할 만한 게 없어서 믹스 커피 한개를 뒤에 세워놨다.
로봇으로 변신시키면 저 믹스커피 1.5배는 되는 크기이고 소방차였을 때도 길이가 그냥~~~
일단 가격에 비해 무시 못할 비주얼을 가졌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 관절 가동은 글쎄.....
관절 가동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머리도 잘 돌아가고 허리까지 좌우로 가동되는 반면 허벅지는 관절을 돌릴 때 들리는 달그락 소리만 들으면 꽤 상쾌하게 돌아가줄 것 같지만 상체 바퀴와의 간섭 때문에 실제로는 자유로운 꺾기가 거의 봉쇄된 상태.
어깨도 마찬가지.
어깨 꼭대기에 달려있는 저 흰색 돌출 부위가 은근히 걸린다...
🚨💤 파츠가 전체적으로 약해...
변신할 때 어깨나 목 부위를 가늘고 긴 연결대와 작은 연결 파츠를 통해 앞뒤, 위아래로 통째로 이동하고 돌려야 하다 보니까 절대로 튼튼하다고 말할 수 없다.
포즈를 취하려고 해도 위 사진에서만큼 어깨의 부품 구조가 상당히 작아서 별 생각없이 돌리다가 부러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보니 역시나 얘들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게 아니라 어른이들을 위한 추억팔이 전용...
그래도 난 이번 추억팔이는 대략 무난하게 뽑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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