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네집
잘나가다가 느닷없이 생각난 올해 가장 망한 소비라고 한다면 말이지 본문
티스토리에서 연말 결산 캘린더를 빙자해서(??) 내어준 숙제....
요즘은 탐색기를 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걸 자꾸 우연히 보게 된다.
한달간으로 나눠진 여러 주제를 보다 보면 나하고는 별 상관없다고 생각이 드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오늘의 과제는 올해 가장 망한 소비를 떠올려보란다.
솔직히 뭔가 댓가를 지불하고 구입한 것중에 망한 게 전혀 없는 사람이 있다면 거짓말이지....
그냥 별 거 아니네 하고 지나가려는데 정말~~~ 잊을 수 없는 폭망한 소비가 하나 있더라고.... 🤨🤨🤨
올해 초였나...
저 푸르딩딩한 계열의 밥상 아닌 밥상을 구입했던 게....
이전까지 사용했던 밥상은 나무 밥상이었다.
그 나무 밥상이 어딘가 망가진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웬지 촌스럽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고 그래서 결국은 내다버리고 새로 구입한 게 저 밥상....
난 그 때까지만 해도 동양의 미학이 녹아있는 나무 밥상의 소중함을 전혀 몰랐던 시기였으니까.... 😂😂😂
🎭 단순히 2만원의 문제가 아냐....
맞아, 무~~척이나 싼 가격이었던 2만원 초반...
거기에 혹해서 샀던 내가 무식했던 게지....
구입해서 박스를 개봉하자마자 어째 여기저기 옅은 얼룩이 보이던걸 나는 그냥 흔한 자국인줄 알고 물티슈로 살짝 문질러주면 금새 없어질 줄 알았다고... 😑😑
근데 이건 뭐 테이블 한쪽은 그냥 살짝도 아니고 그냥 왕창 거죽이 벗겨져있고....
다른 곳의 상태도 얼룩덜룩했던 걸 보면 저건 아무리 봐도 배송상의 문제 같은 게 아니라 만들던 당시부터 저런 상태로 온게야...
"어차피 돈 같지도 않은 2만원대에 구입하는 주제에 설마 항의하겠어??"
그 몰측에서도 이렇게 생각했을 게 분명했다.
어느 한쪽에 살짝도 아니고 이렇게 대놓고 여기저기 몇 년쯤 쓴 중고도 저것보다는 나았을 것 같은 걸 배송해??
근데 결국 난 그걸 받아들였고...
뭐, 쇼핑몰측에 항의 리뷰를 올리긴 했지만 사측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고....
고작 2만원짜리 밥상을 가지고 반품한다고 설치기엔.......;;;;;
그냥 대충 쓰는데까지 쓰자...했는데 어째 한번 생기는 얼룩은 무슨 수를 써도 절대로 지워지는 법이 없는지...
가끔 음식을 사거나 하다 못해 간식거리를 사도 주로 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하는 편인데 사진을 찍을 때마다 왜 그리도 민망하던지..... 🤣🤣🤣
아저씨의 절약 정신과 남보기 민망함의 경계선상에서 고민을 하다 결국 새로운 밥상을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저 푸르딩딩한 광채 밥상 때 워낙 학을 떼서 그런지 조금만 뭐가 묻어도 설마 이거 이대로 안지워지는 건 아니겠지?? 하는 노이로제 증상이 생겨버렸다고... 🤨🤨🤨
요즘은 인터넷 거래의 품질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난 지금에 비하면 인터넷 거래의 부작용이 심각하던 예전에도 이런 일은 한번도 없었는데... 😑😑😑
돈 2만원 가지고 금액적인 흥망을 말하긴 애매하지만 적어도 내 정신 에너지는 화끈하게 말아먹었던 그 날....
한번쯤 이런 경험도 하는 게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은 되겠지만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이었다면 당장에라도 싸짊어지고 달려가서 환불이라도 했겠지만 본사가 어디쯤 붙어있는지도 모를 곳에서 상품이 날아온다는 게 반드시 내 몸이 편한 것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는 교훈 하나는 지금도 내 가슴을 부들거리게 만들고 있다... 🫕🫕🫕
'🎉 일상의 이야기 > 🛺 아저씨의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소 들렀다가 사려던 신상품은 못사고 웬 흑사탕만 샀네 (0) | 2024.12.24 |
---|---|
소외된 지역 소외된 주민들에게 일상의 활력을 심어주는 이동 장터 등장 (3) | 2024.12.22 |
티스토리 숙제 나자신 되돌아보기 올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뭐더라 (0) | 2024.12.12 |
유튜브 가짜 허위 뉴스 유포 처벌 도대체 왜이렇게 미적지근한 거지 (0) | 2024.12.09 |
부부싸움으로 법원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는 신입 동료 (1) | 2024.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