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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다가 느닷없이 생각난 올해 가장 망한 소비라고 한다면 말이지 본문

🎉 일상의 이야기/🛺 아저씨의 오늘

잘나가다가 느닷없이 생각난 올해 가장 망한 소비라고 한다면 말이지

頑張れ 2024. 12. 20. 11:23

 티스토리에서 연말 결산 캘린더를 빙자해서(??) 내어준 숙제.... 

요즘은 탐색기를 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걸 자꾸 우연히 보게 된다. 

한달간으로 나눠진 여러 주제를 보다 보면 나하고는 별 상관없다고 생각이 드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오늘의 과제는 올해 가장 망한 소비를 떠올려보란다.

 

 

 솔직히 뭔가 댓가를 지불하고 구입한 것중에 망한 게 전혀 없는 사람이 있다면 거짓말이지....

그냥 별 거 아니네 하고 지나가려는데 정말~~~ 잊을 수 없는 폭망한 소비가 하나 있더라고.... 🤨🤨🤨

 

 

 올해 초였나... 

저 푸르딩딩한 계열의 밥상 아닌 밥상을 구입했던 게.... 

이전까지 사용했던 밥상은 나무 밥상이었다. 

그 나무 밥상이 어딘가 망가진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웬지 촌스럽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고 그래서 결국은 내다버리고 새로 구입한 게 저 밥상.... 

 난 그 때까지만 해도 동양의 미학이 녹아있는 나무 밥상의 소중함을 전혀 몰랐던 시기였으니까.... 😂😂😂

 

 

🎭  단순히 2만원의 문제가 아냐....

 

 맞아, 무~~척이나 싼 가격이었던 2만원 초반... 

거기에 혹해서 샀던 내가 무식했던 게지.... 

구입해서 박스를 개봉하자마자 어째 여기저기 옅은 얼룩이 보이던걸 나는 그냥 흔한 자국인줄 알고 물티슈로 살짝 문질러주면 금새 없어질 줄 알았다고... 😑😑

 근데 이건 뭐 테이블 한쪽은 그냥 살짝도 아니고 그냥 왕창 거죽이 벗겨져있고.... 

다른 곳의 상태도 얼룩덜룩했던 걸 보면 저건 아무리 봐도 배송상의 문제 같은 게 아니라 만들던 당시부터 저런 상태로 온게야... 

 

 

"어차피 돈 같지도 않은 2만원대에 구입하는 주제에 설마 항의하겠어??"

 

 그 몰측에서도 이렇게 생각했을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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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쪽에 살짝도 아니고 이렇게 대놓고 여기저기 몇 년쯤 쓴 중고도 저것보다는 나았을 것 같은 걸 배송해??

근데 결국 난 그걸 받아들였고... 

 뭐, 쇼핑몰측에 항의 리뷰를 올리긴 했지만 사측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고.... 

고작 2만원짜리 밥상을 가지고 반품한다고 설치기엔.......;;;;; 

 그냥 대충 쓰는데까지 쓰자...했는데 어째 한번 생기는 얼룩은 무슨 수를 써도 절대로 지워지는 법이 없는지... 

가끔 음식을 사거나 하다 못해 간식거리를 사도 주로 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하는 편인데 사진을 찍을 때마다 왜 그리도 민망하던지..... 🤣🤣🤣

 

 

 아저씨의 절약 정신과 남보기 민망함의 경계선상에서 고민을 하다 결국 새로운 밥상을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저 푸르딩딩한 광채 밥상 때 워낙 학을 떼서 그런지 조금만 뭐가 묻어도 설마 이거 이대로 안지워지는 건 아니겠지?? 하는 노이로제 증상이 생겨버렸다고... 🤨🤨🤨

 요즘은 인터넷 거래의 품질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난 지금에 비하면 인터넷 거래의 부작용이 심각하던 예전에도 이런 일은 한번도 없었는데... 😑😑😑

 

 

 돈 2만원 가지고 금액적인 흥망을 말하긴 애매하지만 적어도 내 정신 에너지는 화끈하게 말아먹었던 그 날.... 

한번쯤 이런 경험도 하는 게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은 되겠지만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이었다면 당장에라도 싸짊어지고 달려가서 환불이라도 했겠지만 본사가 어디쯤 붙어있는지도 모를 곳에서 상품이 날아온다는 게 반드시 내 몸이 편한 것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는 교훈 하나는 지금도 내 가슴을 부들거리게 만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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