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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반찬 해결사에서 반찬을 주문해 먹기 시작했다. 본문

🍳 입맛을 찾아보자/🍳 일상의 맛의 발견

인터넷 쇼핑몰 반찬 해결사에서 반찬을 주문해 먹기 시작했다.

頑張れ 2024. 5. 25. 11:33

 반찬을 주기적으로 주문해 먹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그런데 요근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나도 나름대로 끼니는 잘 챙겨먹는다고 생각하지만 내 신체 유지에 충분할 만큼 챙겨먹지는 않거든.. 😏😏😏

 뭐, 나름대로 직접 만들어먹기도 하지만 내가 무슨 요리에 특별한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말에나 어쩌나 해먹기는 하지만 역시나 평일의 내 식탁은 그야말로 처참함 그 자체다... 

거기다 요즘은 수시로 잔업, 특근 퍼레이드가 이어져서 평일에는 뭘 할 엄두도 안나.. ㅇ.ㅇ;;;

조금씩이라도 뭘 챙겨먹어야 할 나이인데.... 

이 나이에 뱃속까지 허전하면 그건 너무 잔인하지... ><

여기저기 반찬 쇼핑몰을 찾다가 발견한 반찬 해결사!!

그러고보니 다른 홈사이트에서 광고를 본 기억도 있는 곳이다. 

 

 

 이런 곳이 또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반찬 해결사는 3인분 분량의 반찬을 국까지 포함해서 4~5가지를 배송비 무료로 집까지 배송해준다.. 

 

새벽 배송이 가능한 건 정말 못참지... 

 

 거기다 신선도가 너무 중요한 조리된 음식은 배송받자마자 바로 냉장고에 넣어두어야 하는데... 

여기서는 새벽 배송이 가능하다고 해서 난 아침 7시쯤 배송을 받아서 먹었다. 

물론 시간이 일정한 건 아니고 늦은 저녁 자정쯤부터 아침 7시 전에는 아이스팩까지 잘 챙겨서 보내준다고 한다... 

 

 

난 한번의 배송 사고를 경험했다. 

 

 위에 나오는 배송 사진들은 두번째 주문했던 목록들이다. 

우리집은 공동 주택이고 건물 입구에 패스워드가 걸려있다.

그런데...

첫번째 주문했던 반찬들은 배송 기사가 패스워드를 확인해보지 않고는 문이 잠겨있으니 그걸 그냥 건물 입구 앞에 내려놓고 갔다.... 😑😑😑

이래서 처음에는 내가 주문 정보에 패스워드를 안적은 줄 알고 정신 사나운 나 자신을 탓했었지... -__

 

 처음엔 택배 회사에 전화를 걸어봤더니 반찬 해결사측으로 전화를 해보라더라.. -_-

아니, 배송상의 착오인데 반찬 해결사에 전화를 하라고??

에고, 나야 상황을 모르니 일단 반찬 해결사측으로 전화를 했는데 몇 번인가의 확인 끝에 택배 기사가 입구 패스워드를 제대로 확인 안했음을 확인했다... 

 

 

 

 이런 거 보면 난 참 먹을 복이 없는 생물체인 것 같다.. 

모처럼 배터지게 먹을 회식날에는 꼭 하루 종일 아침부터 속이 안좋고 모처럼 집에서 편하게 식사 좀 해보려고 마음에 드는 식단이 나오는 날에 맞춰 주문했는데 하필 첫날부터 말이지... 

순식간에 날아가버린 내 참치 김치찌개.... 내 순대볶음.... 

 

 

 첫번째 주문 실패를 딛고 무난하게 내 입을 사로잡았던 두번째 식단... 

아침 6시쯤 도착한 것 같다. 

 

구운 굴비랑 시래기 된장무침 소세지감자채, 양념고추지??

 

 

 굴비는 아담한 사이즈로 3마리가 나왔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저녁에 먹을까 하다가 이렇게 한끼 반찬을 인터넷으로 주문해 먹어보는 건 처음이라 이게 신선도가 얼마나 갈지를 몰라 일단 한끼라도 빨리 먹어주기 위해 아침 6시부터 난리를 떨었다. 

 

 

전체적으로 심심한 맛이 매력!!

 

 이 날 국은 육개장... 

동네 반찬 가게에서 파는 반찬들 대부분이 오랜 시간을 진열해두는 거라서 소금을 무지 뿌린 경우가 많다. 

 

 

 

혹시나 얘도 그럴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난 브랜드 즉석국도 물을 살짝 넣고 끓이는 편인데 얘는 그냥 데워도 짜지 않았다. ㅇ.ㅇ

 

 

 반찬 해결사를 이용하게 되면 거의 강제로 억제당하는(??) 게 하나 있는데 바로 편식... 

반찬 4~5개가 셋트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 중 자기가 원하거나 원치 않는 걸 선택할 수가 없다... 

평소 시래기 된장무침이나 양념 고추지는 직장에서 점심시간에 애용하는 식당에서도 자주 나오지만 거의 손이 가지 않던 음식인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먹어본 건 진짜 처음이었다. 

 

 근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먹었더니 의외로 맛있...... 😁😁😁

 

 

둘째 주문 목록은 보쌈 분위기??

 

 왼쪽 하단에 보이는 고깃덩어리는 삼겹 통 보쌈... 

생각보다 덩어리가 커서 평소 육식을 자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꽤 여러번 먹을 양이다. 

그외에 보쌈 무김치가 있고 도토리묵, 마늘쫑??

 

 

 요것도 한상 차려다가 한장 찰칵.... 

이 날도 아침 6시를 살짝 넘긴 시간에 찍었다... 

 

 

 내가 좋아하는 도토리묵... 

무난... 무난... 신선도도 괜찮고....  😁😁😁

 

 

 아, 맞다. 

이 날 국은 사골 우거지국이었다. 

낮에는 좀 더워지지만 아직 쌀쌀한 아침에는 딱 좋은 얼큰한 맛!!

 

 

마늘쫑은 싫어.... 

 

 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마늘쫑을 엄청나게 좋아했었다. 

거의 매 끼니마다 나오늘 마늘쫑을 그리도 잘 먹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마늘쫑의 맛이 내 입안에서 전혀 다르게 느껴진 이후부터는 마늘쫑을 전혀 먹지 않게 되었다. 

 

 

 

사람 입맛이라는 게 이렇게 갑자기 확 아무 이유도 없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는데.... 

지난 화요일날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마늘쫑..... 왜 하필 너니... 

나름대로 맛있게 먹어주고 싶었지만 내 입맛엔 지금도 마늘쫑이 싫어.... ><

 

 

가성비 최고의 식단!!

 

 후우.... 

밥 한상을 완벽하게 차려먹기도 힘들지만 요즘 마트를 가든 시장을 가든 차라리 돈주고 사먹는 게 내가 만들어먹는 것보다 훨~~~씬 싸다... 

요런 밥상을 3명이서, 혼자 먹는다면 3끼를 챙겨먹을 수 있다는 건 절대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조합이 아니다. -_-

요즘 돌아가는 물가 경쟁을 보노라면 나도 이젠 지친다.. 

 

 

쌓이는 쓰레기 문제는 감수하자. 

 

 3인분이 배달되니 하루 한번 배달을 시킨다면 저런 스티로폼 박스가 하루에 1개가 쌓이는 셈이네??(위의 사진은 3층)

그리고 반찬을 포장해두고 있는 팩 쓰레기도 있으니 그 점은 좀 성가시긴 하다.. 

그래도 전에는 저 반찬 팩들이 재활용이 된다 안된다 말도 많았는데 요즘은 재활용이 가능한 걸로 교체한 듯 해서 그나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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