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네집

무난함으로 시작 무난함으로 끝난 부천역사 국밥집 육수당 본문

🍳 입맛을 찾아보자/🍳 일상의 맛의 발견

무난함으로 시작 무난함으로 끝난 부천역사 국밥집 육수당

頑張れ 2024. 6. 6. 11:42

 예전에 우리 할머니께서 인근 시장에서 사오셨던 순댓국을 먹고 나서부터 좋아하기 시작한 순댓국. 

날이 점점 더워지는 요며칠 갑작스레 그게 생각나서 부천 역사에 들렀다. 

부천역 지하 식당가에는 순대국밥 전문점이 없다... 

 부천역 사거리를 좀 지나가면 제법 여러군데 있긴 하지만 대개 음주를 메인으로 내세운 식당들이라 분위기가 내 취향이 아니야... 

 그 대신 부천역사에는 육수당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 메뉴중에 순대국밥이 있는 걸 본 기억이 있어 들러봤다. 

 

 

 밖에서 얼핏 봐도 꽤 넓어보이는 매장. 

요즘 날씨 탓인지, 아니면 매장 분위기가 음주와 걸맞지 않아서인지 매장은 꽤 한산해보인다. 

 

 

 6인석과 4인석으로 이루어진 매장 내부. 

자리가 많으니 한쪽 구석 4인석에 앉았다. 

 

 

 메뉴들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메뉴들인데 명칭에 약간 차이가 있다. 

서울식, 부산식, 춘천식 등등 이름 아니면 메뉴명 우측에 그 메뉴의 대표 유명지역 꼬리표가 하나씩 붙어있는데 정말 그 대표지역의 맛이 나는지는 현지에 가서 먹어보지 않는 이상 모를 듯... 😏😏😏

 

 

순대국밥과 비슷한 메뉴가 여럿 있다는 게 특징. 

 

 얼핏 보면 다 순대국밥처럼 보이는데 그중에서 서울식 국밥이라는 메뉴가 있다. 

일반 순대국밥에 비해 들어간 재료가 몇 더 있어 푸짐해보이긴 하지만... 먹는 양이 적은 내게는 과한 메뉴일 거라는 생각에 충동을 자제하고 일반 순대국밥을 택했다. 

가격은 500원 차이... 

 

 

 한 10분 기다리니 후딱 나와주신 내 메뉴 순대국밥. 

각 지역마다 워낙 흔해빠진 메뉴라서 특별할 것도 없지만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도 다른 누군가가 이 순댓국을 이야기할 때면 나도 덩달아 입맛이 당기는 메뉴이기도 하다. 

 

 

 살살 저어보니 밥이 들어갈 공간이 없을 만큼 건더기는 넉넉하다. 

 

 

 국물도 제법 진하고 순대랑 머릿고기도 듬뿍... 

이곳은 특 메뉴가 따로 있지 않지만 내용물이 든든해서 아쉬움은 없을 듯 하다. 

 

 

 건더기를 어느 정도 건져먹고 난 뒤에 밥을 반공기만 말았다. 

나처럼 먹는 양이 적은 사람은 덮어놓고 밥 한공기를 다 말면 100 폭망.... 

 

 

반찬은 절반의 실패.... 

 

 개인적으로 반찬은 깍두기는 맛있었지만 배추김치(우측)는 살짝 단듯 하면서 싱거운 맹숭맹숭한 맛이라 뒷맛에 아쉬움을 남겼다고나 할까나.. 

 

 

재방문 의사는 미지수... 

 

 딱히 맛이 없는 곳이라고 할 순 없지만 여름이 시작되어가는 시기인 탓인지 땀흘리며 일한 뒤 오랜만에 먹어본 순댓국의 맛을 본 것 이외에 조만간 또 오겠다라는 명확한 의사가 생기지 않았다. 

순댓국이라는 게 그런 것 같다. 

너무 좋아하는 음식이라 시기에 상관없이 매일같이 오고 싶은 곳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맛있어도 어쩌다 한번 생각나는 그런 거?? 

 또 한가지, 이 순댓국이 부산식이라 했는데 정말 부산식이 이런 맛인지 한번쯤 확인해보고 싶지만 순댓국 한번 먹어보자고 부산까지 달려갈 일이 현재의 내게는 없다는 거 정도랄까..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