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이야기/🛺 아저씨의 오늘

충격 에어컨 리모컨 실종 건망증의 진화는 계속된다

頑張れ 2024. 6. 10.

 으으.... 

평소에는 잘 깨닫지 못하다가 블로그를 할 때면 문득 문득 깨닫게 되는 게 있다. 

건망증.... 깜박깜박 증상.... 😑😑😑

 평소에는 내가 뭘 잊고 있는지조차 체감하지 못하다가 

아무래도 블로그를 하다 보니 하루의 일과중 기억에 남을법한 것들을 머릿속에서 꺼내다 보면 그제서야 머릿속에서 뭐가가 파악~~하고 떠오르는 그런 거라고나 할까... 

 

 원래대로라면 그냥 평범한 하루 일과를 써내려가려고 했었는데 요근래 잠시 재시작했던 게임 덕택에 컴퓨터가 불타올라 내 방안은 몇 템포 빠르게 한여름 한복판으로 들어서있었다. 

당연히 생각나는 건 에어컨이었고 팔만 뻗으면 닿을 곳에 두었던 그 놈을 찾아 이리저리 그리도 애타게 손을 휘저었건만 뭔가 허전하다?? 

 

충격 에어컨 리모컨 실종 건망증의 진화는 계속된다

 

 그래.... 없어졌다... 리모컨이.... 

아니, 없어졌다는 자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늘 저 자리에 두었다고... 

위의 사진 중앙에 보이는 리모컨 꽂이에 꽂아둔 채로 늘 저 자리에~~~~~

에어컨에 꽂아둘까도 했지만 어차피 에어컨을 가동시킬 때는 리모컨만 꾹꾹 눌러대지 굳이 에어컨 앞으로 다가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 

 

꼭 필요한 게 없어진다? 

 

 샤워하고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난 이리저리 정신 사납게 넓지도 않은 내 방을 다 누비고 다닌다. 

여기저기서 모니터 리모컨, 기가지니 리모컨, 모뎀 리모컨 등은 그 자리에 있는데 유독 왜?? 왜?? 왜?? 에어컨 리모컨만 출장을 간거냐고... 

 

충격 에어컨 리모컨 실종 건망증의 진화는 계속된다 - undefined - undefined - 꼭 필요한 게 없어진다? 

 나도 평소 정리 정돈하고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라 뭔가를 쓰고 나면 그냥 손 닿는 가까운 곳에 두는 편인데... 

저런 리모컨들은 그냥 바로 옆에 놔뒀으면서 에어컨 리모컨을 따로 정리해뒀을 리가 만무하다..... 

냄비 집을 때 쓰는 손보호대, 락앤락 뚜껑 등등 이전까지 가끔씩 사라진 건 정말 소소한 것들이었고 그게 정말 내 정신이 산만해서 사라졌다고 해도 딱히 부인할 마음도 없고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 

혹시나 검색을 해보니 에어컨 리모컨은 정품이 자그마치 3만원에 육박하더라... 

점점 내 머리가 간과하고 지나가는 피해 스케일이 커지고 있다는 건데....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집안 물건중에 적어도 내가 손으로 들고 이동할 수 있는 물건들은 모두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얘기다.... 

 

 그래도 일단 한번 더 찾아보면 나오겠지 하는 신념을 가지고 책상 서랍, 책장을 이리저리 다 뒤집어봤지만 헛수고.... 😏

혹시나 화장실과 베란다까지 나가봤으나..... 말짱 헛수고... 

이전에 사라졌던 락앤락 뚜껑이나 냄비잡이는 워낙 소소한 것들이라 내가 쓰레기를 정리하면서 무의식중에 같이 쓰레기로 처리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것도 아니고 리모컨... 

제일 상단에 기능 동작이 표시되는 액정까지 달려있는 놈을 쓰레기로 착각하고 내다버렸을 거라고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

 

충격 에어컨 리모컨 실종 건망증의 진화는 계속된다 - undefined - undefined - 꼭 필요한 게 없어진다? 

 

 날도 더운데 일단 가볍게 포기해주고 쿠&을 이용해 주문을 했는데 자그마치 토요일날 도착이라니.... 

와우인지 뭔지는 아니지만 쿠&은 일단 빠른 배송이 특징 아니었나...... 

날짜가 여유가 있으니 그 안에라도 이전 리모컨이 발견되어준다면 좋을텐데 황당하게도 새 리모컨이 배송되는 날에 맞물려 구 리모컨이 발견되는 아이러니한 사건만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야지..... 

그냥 수동으로 사용할까 싶어도 이번 리모컨 사건 때문에 오랜만에 설명서를 들여다 봤더니 요즘 나오는 전자기기들은 리모컨이 없으면 그냥 바보나 마찬가지더라는 거.... 

그러고 보니 스마트케어며 공기 청정 기능 같은 건 정말 쓸만하던데 벌써 4년간 한번도 사용을 안해봤구나..... 

평소에 관심도 없던 기능들이 막상 리모컨이 없어지니 꼭 사용해봐야겠다는 욕구가 팡팡 솟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