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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새로 이사하게 될 지역에 미리 다녀왔다

頑張れ 2024. 7. 3.

 요즘은 카카오맵도 있고 이런 저런 안내 서비스가 있어 과거에 비하면 모르는 길찾기가 꽤 쉬워진 편이지만 그 모르는 지역이 직장이 이사를 한 곳이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전철이나 버스에서 내리는 거야 간단하지만 거기서부터 발품을 팔아 회사까지 걸어가다가 골목 하나만 잘못 들어가면 회사를 제시간에 찾아내지 못할지도 모르잖아? ㅇ.ㅇ?

 

직장이 새로 이사하게 될 지역에 미리 다녀왔다

 

 이사하기 전 우리 회사에 출근을 하기 위해서 난 그동안 늘 아침 6시 50분경에 집을 나서서 전철을 2번, 통근버스를 1번 타고 출근을 했다. 

전철을 갈아탄 곳이 주안역인데 이번 이사하는 곳은 주안역 인근에 있다니 최소한 전철 1번 타는 시간과 통근 버스를 타는 시간만큼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길을 잘못 헤맬 경우를 염두해둔다면 출근하는 날 아침에 너무 여유를 부릴 수도 없지... 

 어쩔까 하다가 어제 그곳에 한번 미리 가보기로 했다. 

 

직장이 새로 이사하게 될 지역에 미리 다녀왔다

 

쉬는 날에도 일거리는 꼭 생겨....

 

 난 모처럼 쉬는 날에는 밥하고 설겆이하는 거 이외에는 모든 것을 노동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골치아픈 일은 평일에 모두 처리하는 편이다.. 

넓은 작업 현장이 이사를 하는 날이니 대부분의 작업자들은 임시로 수요일까지 휴가를 받은 상태. 

예전 같으면 뒹굴거리는데 집중하느라고 이런 상황도 그냥 될대로 되라 넘기겠지만 여러모로 골아픈 일을 피하려면 이렇게 느긋할 때 몸을 움직여주는 게 진리이긴 하다... 

근데 마지 못해 좀 늦게 몸을 움직였더니 7월에 들어선 여름 한낮의 날씨가 그냥~~ 따끈따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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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회사까지 50분 이내 도착해야 이득. 

 

 적어도 회사가 예전보다 가까워졌다는 걸 제대로 체감하려면 아침, 저녁으로 30분 정도는 여유가 남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인데... 

 내가 오후 2시 15분쯤 집을 나왔는데 동인천행 직통 열차가 딱!! 떠나버렸더라... 😑😑😑

음, 좋아. 

뭐, 아침에 직통 열차를 탄다고 해도 열차 하나 놓치는 여유를 두고 간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일반 열차를 타고 가는 시간으로 출근 시간을 어림잡는 게 좋긴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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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하나 볼 것 없는 바깥 풍경 대신 같은 칸에 앉아있는 승객들 발만 열심히 사진 찍다가 시간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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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주안역이 아니라 주안국가산단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이 더 빠르다고 했지만 우리집 방향에서 전철을 타고 주안국산으로 가려면 전철을 한번 갈아타야 한다... 

그 한 정거장 때문에 전철 갈아타느라 돌아다니느니 차라리 좀 더 걷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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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도착역에서 내린 뒤 자그마치 16분을 걸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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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나, 네상에나...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는 전철역과 직장 사이를 걸어서 오가는 일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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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직장까지 도보로 출발!!

주변 분위기는 부천이나 뭐 거기서 거기다. 

다만 이전의 직장 동네는 상가를 보려면 주변을 뱅뱅 돌아 한참 나와야 하는 외진 지역이었던데 반해 이 동네는 전철역에서 내려 회사 건물까지 가는 거리가 그래도 일상의 냄새가 나는 동네라는 정도랄까. 

확실히 가는 거리가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가는 동안 횡단보도도 2개였나 3개였나 건넜고, 다행히 불이 바뀌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기온이 화끈하게 올라간 한낮이라 슬슬 곤혹스러움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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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새로 이사한 회사 건물 도착.... 

역에서 걸어서 16분이라고 나오는데 내 걸음으로 10분?? 

하긴, 난 체구는 땅바닥에 붙어살지만 걸음걸이만큼은 누구보다 빠르다.. 

동생 말대로라면 같이 걷다가 잠깐 딴청하고 있다 돌아보면 마치 나혼자 나온 사람처럼 저 멀리 앞서가고 있다고 하더라.. 

 

저기 4층이라고 했나?? 

1층 창고 공간을 빼고 4층인지 아니면 합쳐서 4층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다면 목요일부터 난 동료들과 이 건물에서 일하겠군... 

혹시나 잘못 찾아온 거 아닌가 하고 주변을 둘러봤는데 1층 앞마당에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박스가 보이는 걸 보면 저기가 확실하다... 

 

 느긋하게 걸어나와서 일반 전철 타고 회사 정문앞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이 44분.... 

 평소대로 바쁘게 나와서 직통 전철을 타고 나온다고 가정하면 시간은 좀 더 단축되겠지만 전철 한대 정도 놓칠 확률이랑 예의상 10분 정도 일찍 도착해야 한다는 걸 감안하면 역시나 아침 7시 20분 정도에는 집에서 나와줘야겠군... 😏😏😏

예상했던 대로 이전보다 딱 30분 여유 생겼네.. ㅋㅋㅋ

 

 혹시나 괜히 어슬렁거리다가 오늘부터 일하고 있는 직원들한테 잡혀서(??) 일 부려먹힐까봐 바로 ㄴ(-_- )ㄱ =3=3=3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 점심 먹을 때를 지나쳐서 그런지 갑작스럽게 허기가 몰려온다. 

얼른 뭐라도 먹으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