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토요일날 특근을 할 수 있겠느냐는 라인장 누나의 말을 정중히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온 날..
일요일 날 아침에 JLPT 시험이 있으니 토요일까지는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
근데 접시를 깼다.... 😅😅😅
뭔가를 깨뜨리고 떨어뜨리고 미끄러지고 등등....
어떤 시험이든간에 그것을 치르기 직전에는 절대 피해야 할 상황....
지금 우리 회사는 이사 후 아직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직원들이 걸음걸이 하나마저도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태...
천정쪽에 붙여서 설치해야 할 선들이 바닥에 붙어있는 바람에 짐을 옮길 때는 물론이고 사람들이 지나다닐 때만 해도 조만간 누군가 그 선에 걸려서 한번쯤 자빠지고야 말지 하는 우려감이 밀려올 정도다...
행여나 내가 그 1호가 되어 나쁜 운의 시초가 되지 않으려고 그리도 애를 썼건만...
이틀간 몸관리를 잘해야지 싶어 구입해온 감자전을 데워먹으려고 접시에 손을 가져다 대는 순간 내가 집으려던 접시가 스르륵 미끄러지며 그대로 주방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와.... 얼마나 큰 소리가 나고 사방으로 흩어지던지....

땀 뻘뻘 흘리고 갓 돌아온 터라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하고 잠시 멍하는 사이 주방 바닥은 사기 접시 파편으로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아이고... 그냥 두동강이나 나고 말 것이지..
뭐 그리 산산이 부서져서 흩어졌는지..
넓지도 않은 주방 마루바닥이 자잘한 접시 파편으로 한가득 흩어져 있는데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가져와 그걸 치우는 내내 머릿속으로는 어째 이거 무척 시기가 좋지 않은 징조인데... 하는 생각이 엄습해오기 시작했다...
일단 뒷수습을 거의 해두고 주방 전체를 내 발로 직접 문질러 보면서 안전 상황은 확보했지만 이거 영 너무 찜찜해.... -_-
행여나 냉장고 바닥까지 막대기를 넣어 확인해 봤으니 파편으로 인한 사고야 앞으로 없겠지만 이 포스팅이 올라가게 될 7일날 정신적인 쇼크가 찾아오는 결과가 올지도.... 😑😑😑
금요일날 내가 공부를 하고 있는 유튜브 온라인 채널의 강사도 별걱정 안해도 된다고는 하더만...
아직 활력 넘치는 20대 초반의 강사와 이 아저씨의 심리 상태가 똑같다면 말이 안되지...

당일인 일요일 아침에 어디 활력 제대로 받을 곳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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