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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맛을 찾아보자/🥡 메인 초월 디저트

힘들 때 생각나는 추억속 7080 장수과자들

頑張れ 2024. 8. 13. 11:32

 주말에 마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지난 일주일간 쌓인 피로를 잠시나마 풀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평소보다 좀 더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게 된다. 

 평소 과자 군것질에 거의 환장해있지만 주말에 거의 빼놓지 않고 사는 과자가 있다면 크랙커 종류를 들 수 있겠다. 

지금은 워낙에 입맛들이 다양해져서 그 때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수많은 과자들이 나열되어 있지만 과거 708090년대에는 동네 슈퍼에 가면 거의 고정적으로 구입하는 과자들이 정해져있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과자 가격도 천차만별이지만 당시에는 매일 부모님께 받는 몇 백원 전후의 용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과자들이 특히 더 빛을 발했었다. 

 

 

7080 세대들의 프리미엄 과자??

 

 80년대 초반 지금의 초등학교에 다닌 세대들에게 있어서도 프리미엄이라는 말은 생각보다 친숙하다. 

동네 가게에 들어갈 때 가족이 함께 먹는 게 아닌 이상 자기 혼자 먹을 간식값은 거의 100원 이내에서 해결해야 했거든. 

 

 비스켓, 크래커,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솔직히 그 시대에는 100원이면 다 해결됐는데.. 

100원이면 요즘 국민 과자라고 불리는 과자 2개도 살 수 있었다고.. ㅇ.ㅇ

근데 간혹 보면 말이지. 

200원, 300원짜리 과자들도 상당히 많긴 했어... 

 

"저건 너무 비싸..."

 

 사실 무척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았지만 일단 평소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동전의 한계를 벗어난 가격 때문에 손이 가려다가 멈춘 아이들이 나뿐만은 아닐걸?

 

 

내 기억 속 프리미엄 과자?? 

 

 나도 늘 손이 차마 갈 수 없었던 과자들이 꽤 있는데 그중 두가지를 들자면 홈런볼과 야채 크래커다. 

홈런볼은 초창기 가격이 자그마치 300원, 야채 크래커는 200원. 

 

어린 아이들 살림살이 2~3배를 호가하던 가격의 이 과자들은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나도 착해진(??) 상태다. 

대신 그 때와는 좀 달라졌는데 일단 2~300원의 가격에 한봉지씩 판매하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몇 봉지를 한 박스에 묶음으로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랄까. 

 

 

 먼저 요 홈런볼은 요즘 번들이라고 해서 사진처럼 5개 정도를 한봉지로 묶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대가 5천원대니 예전에 비하면 4배 정도 상승한 편으로 비교적 무난한 것 같지만 양이 좀 적어졌다. 

 

 

 깨물면 푸석푸석 부서지는 과자 속에 달콤한 초코 시럽이 들어있는 꽤 그럴싸한 맛 때문에 참 좋아했었는데 300원이면 어쩌다 할아버지께 받은 용돈으로 100원짜리 과자 3개를 사서 꽤나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금액 아닌가??

 

 어린 나이에도 경제적인 효율성을 일일이 따져보고 구입해야만 했던 집안 형편 덕분에 이 홈런볼은 어쩌다 한봉지 사면 한개 집어먹을 때마다 갯수가 줄어드는 게 화가 날 정도였다. ㅎㅎ

 

 

특이한 발상의 과자??

 

 과자 속에 초코, 딸기, 바닐라, 모카 등등 여러가지 시럽이 들어있는 건 흔한 일이다. 

근데 얘는 겉 과자에 그 시럽이 투과되는 구멍이 뚫려있다??

 

CF에도 나온 적이 있는데 저렇게 과자에 구멍을 뚫어놓고 저 구멍으로 초코 시럽을 흘려넣는다더라... 

실제로도 그렇게 작업을 하는지, 아니면 그냥 과자로 대충 싸놓은 뒤 마지막 마감 단계에서만 그렇게 하는지 모르지만 내 생각엔 예나 지금이나 속에 앙금이나 시럽이 들어있는 과자가 많고 많아도 굳이 그거 들어간다고 저렇게 구멍 남겨놓고 티를 내는 경우는 없지 않나??

좀 쓸데없는 발상이라는 느낌이다. ㅎ

 

 

 그리고 얘는 야채크래커..

좀 더 두꺼운 느낌의 비슷켓이나 쿠키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고 과자랑 과자 사이에 달콤한 크림이 발라져있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다. 

 

짭잘한 맛이 진리??

 

 근데 별달리 독특한 맛이 아니라 짭잘한 밀가루 덩어리 같은 맛이 나는 크래커를 난 상당히 좋아했다. 

요즘은 시크, 제크?? 별의별 크래커가 다 나와서 많이 밀리는 느낌이지만 이 야채 크래커도 이렇게 여러 봉지를 합본으로 만든 팩 방식으로 나와주니 이 또한 감사할 따름... 

 

 

 상자 안을 열어보면 요렇게 포장된 게 6개 들었다. 

예전 개별 포장 제품은 저거 2배는 넘게 길었던 거 같은데... 

 

 

 초창기 가격이 200원... 

그러고보니 모양도 좀 바뀐 듯... 

예전에는 약간 둥근 정사각형 모양 아니었나... 

어릴 때는 이거 2~3개 입안에 한번에 집어넣고 잇몸이 욱신 거릴 정도로 가득 채워넣으면 그보다 더 포만감, 맛의 만족도가 채워지는 건 없었는데... 

 

 

크래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티나 크래커. 

 

 네이버를 돌아다니다가 구한 사진. 

난 저런 사진을 보면 오래 전에 미리 찍어둔 걸 스캔하거나 캡처한 줄 알았는데 아주 오~~래전에 구입한 것들을 수십년간 보관해두는 매니아(??)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것도 다른 아닌 저런 먹거리들을....

 

 왼쪽 상단에 나온 티나 크래커. 

봉지 표기상으로는 티나 크랙카라고 나와있네??

(아마 어린 아이들의 쉬운 발음을 위해서인듯...)

 

 

 원래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크래커는 다름 아닌 티나 크래커. 

티나야말로 진정 국민들에게 사랑받던 애착 크래커였다. 

꽤나 오랜 시간동안 1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해준 고마운 먹거리였고 게다가 어느 날인가 가격은 그대로, 하지만 자그마치 4cm만큼 양을 더 늘려준 고마운 과자이기도 했다. 

(양을 늘린 만큼 폭을 줄였는지도...)

 

 먹고 싶어서?? 

꼭 그것만은 아닌 거 같고 요즘 들어 길을 걷다, 쇼핑을 하다, 영화를 보다, 이것저것 유년시절의 추억에 자꾸만 자연스레 눈이 돌아가는 건 이제 찌들 만큼 찌들어버린 세상살이 속에서 내가 이걸 구입하고 즐기는 것만으로 이것들을 이 세상속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가 오래 전부터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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