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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갔는데 물가 안정은 아직도 머나먼 정글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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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갔는데 물가 안정은 아직도 머나먼 정글인가

頑張れ 2024. 10. 12. 11:34

 어제 귀가할 때쯤 지난 주말쯤 주문했던 열무김치가 와있더라... 

평소 열무김치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닌데... 

그러던 게 가끔 뜬금없이 먹고 싶어질 때도 있긴 하지만 평소엔 배추 김치, 아니면 어쩌다가 총각김치 정도나 먹던 내가 이렇게 열무김치를, 그것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건 다름 아닌 물가 폭등 때문이지 뭐... 😑😑😑

 

 

 요즘 오프라인 대형 마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는데 나도 그 줄어든 고객중 한명이라면 한명일 수도.... -_-

킬로그램 단위도 아니고 그냥 작은 팩 하나가 세종 대왕님을 몇 번을 받들어뫼셔야 하니 그거 어쩌겠냐고...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예전에 내가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주문했던 10kg짜리 배추김치가 8만원 후반대에 판매되는 걸 보고는 얼마나 ㅎㄷㄷ하던지... (그나마 할인된 게.....)

요번에는 그놈의 폭염, 한증막이 엄~~~~~~~~~청 길기도 했지... 

 이런 시기가 오면 이렇게 순식간에 폭등해서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가다가도 어느 한순간 조금씩 진정되기는 하지만 이번 더위가 웬만큼 기승을 부렸어야지... 😅😅😅

 

 

 더위가 그만큼 길었으니 현재 상황이 진정되기까지는 그만큼 오래 걸리는 것도 뭐 당연하지... 

나도, 동생도 먹을 수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마는 편이지만 그래도 필수적인 건 어느 정도 챙겨줘야 되겠다 싶어서 이리저리 꽤나 머리를 굴려봤는데 평소 그대로 먹는다는 건 아무래도 나중에 어느 정도 진정되고 나면 내가 뭐하러 그렇게 성급히 비싸게 묵었을까 하는 자괴감이 몰려올지도 모르겠고.... 

 

 

김치가 배추김치뿐이랴....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김치 종류가 한두개도 아닌데 난 왜 그리 배추 김치에만 눈을 돌렸는지... 

물론 배추나 무, 열무 등등 모든 김치들이 식감이라는 엄격한 차이는 존재하지.... ㅇ.ㅇ

 근데 차이는 차이일뿐이고 그게 먹기 좋은 질의 차이가 아니란 걸 꼭 이맘때가 돼야만 난 깨닫는다는 거... 😊😊😊

이때까지 우리 입에, 우리 몸에 고정되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눈 딱 감고 잠시 대체해야 할 시기가 왔네 그려..

 

 

때아닌 중국산 배추 수입은 너무 무서워....

 

 예전에, 벌써 한 30년쯤 전이었나... 

그 때도 배춧값이 폭등해서 김치가 아니라 금치가 된 적도 있었지.... 

그나마 그 때는 그 흉악추잡한(??) 중국산 배추 수입에 대한 두려움이 지금보다는 적을 때여서 어떻게 헤쳐나간 것 같은데..

 지난 주였나 뉴스를 보다보니 폭등한 국내산 배추를 대신해서 중국산 배추 몇만톤??을 수입하겠다나 뭐라나... 

 

 아이고.... 그 이상한 놈(??)이 물에 들어가 알몸 샤워하면서 배추 세척하던 영상 퍼진지가 얼마나 됐다고.... 

그나마 업소들 위주로 공급한다지만 그 말을 누가 믿어??

 

 

 시중 유명 시장이나 마트에서도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키는 일이 허다한데.... 

다행스럽게도 우리집엔 아직 배추값 폭등 이전에 주문해둔 배추 김치가 아직 한통이나 남아있다... 

식구가 적다는 건 이럴 땐 참 좋아... ㅋㅋ

 

 

 그뿐이 아니야... 

오이 5개들이가 9천원에 육박.... 

출출할 땐 오이라도?? 한개 냉장고에서 꺼내 먹는 게 일상이던 나는 그 오이맛을 잊지 못해 오이 고추로 대체하고 버티고 있었다는 거... ㅎㅎ

근데 얘도 어쨌든 뼛속 깊은 곳은 결국 고추인지라 아무리 오이맛이라고 해도 잘못 골라서 저 세상의 매운 맛을 볼 때가 있다는 게 다소 흠.... 

 

 

안정세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 

 

 어제, 오늘 다시 여기저기 인터넷 쇼핑몰을 돌아다녀보니 배추도, 오이도 내림세의 기미가 보이지를 않아.... 

배추 김치는 아직 10키로당 10만원에 육박하고 오이도 5개들이가 6천원.... 

 

정작 농촌 시세는 완전 바닥인데...

 

 바로 그게 참 이상해...

불과 일주일 전 유튜브 영상을 봐도 시골 농촌에서는 배추가 7~8포기에 만원대이던데 도대체 이놈의 유통 과정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는 거지... -_-??

산지에 가서 직접 사오면 확실히 낫긴 한가 본데 그걸 모를 리 없는 자영업자들도 날이 갈수록 주저앉는 거 보면 산지 직송이라는 것도 실제로는 그렇게 쉬운 게 아닌 게지..... 

이만큼 산더미처럼 올라간 게 안정세를 찾는다 해도 가만히 보면 정확히 완전한 예전 가격으로는 안돌아오고 늘 살짝(??) 올라간 듯한 가격에서 멈춰버리니 결국 또 양끝에 있는 판매자와 소비자들만 끝을 알 수 없는 기대의 끈만 잡고 있어야 하는 게야...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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