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네집
공릉역 아담하고 저렴한 손칼국수 맛집 동그니네 칼국수에 들렀다 본문
어제 제법 늦잠을 잤다.
지난 주까지는 주말이라도 아침 8시쯤에 일어나는데 어느 정도 익숙해졌었는데 요근래 또 그놈의 게임에 빠져서.. 😅😅
몇 주 전부터 토요일에는 공릉역에 있는 은이네 반찬에 들르는 게 정해진 루트라서 어제도 어김없이 부랴부랴 일어나서 갔건만...
아침 11시 즈음해서 갔을 때만 해도 그냥저냥 찬거리를 고르는데는 무리가 없었는데 어제는 11시가 넘어 일어나서 은이네에 도착한 게 오후 1시였으니 이 때는 사람이 그냥~~~ 바글바글....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간신히 이겨내고 반찬 몇 가지를 사가지고 나오긴 했는데 더 늦게 오면 정말 난리날까봐 밥도 못먹고 왔더니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정말이지 뱃가죽과 등가죽이 들러붙을 것 같더라.... 🤣🤣🤣
참 아이러니한게 근처에는 식당이 그리 보이지를 않아서 얼마나 난감하던지....
차라리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볼걸 그랬나 하는 찰나네 자그마한 동그니네 손칼국수라는 식당이 하나 눈에 띄어서 얼른 들어갔다.
원래 면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내게 다른 식당도 아니고 면 식당이 눈에 띄었다는 건 아오.... >ㅡ<
일단 배고픈 걸 추스리지 않고는 집에 가는 길에 전철 안에서 아사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던 찰나였는데 이보다 더 좋은 타이밍이 있을까나... 😊😊
붐비지는 않았지만 손님들이 연신 들어오네..
근데 손님들과 익숙하게 인사도 주고 받는 걸 보니 인근 주민들에게 인상도 좋은 곳이었나보다.
아침에는 밥?? NO!! 식성대로 Go!!
맞다. 하루의 첫 식사는 밥으로 먹는 게 최고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먹는 건 자기 식성대로 가면 OK지 다른 게 뭐 있겠어..
말끔한 7천원짜리 칼국수!!
면이라면 환장을 하는 내가 주문한 건 당연히 이 집의 기본 메뉴인 손칼국수....
반찬은 김치 하나뿐이지만 가격이 7천원이라는 메리트가 모든 걸 이해하게 만드는 시대...
김치가 조금 신경쓰이긴 하지만....
요즘 배추값이 홱까닥 해서 중국산 배추를 대량으로 업소에 풀었다는데...
메뉴판 옆에 있는 재료 원산지들을 보니까 대부분 국산을 쓰고 있는 것 같긴 해도 유독 고춧가루는 국산이었는데 배추의 원산지가 적혀있지 않아 좀 꺼림칙할 수밖에 없었다.
뭐, 그래도 시장끼가 반찬이라고 했다고 나같은 면류파들에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저 김치 한점과 함께 먹는 칼국수는 다른 별다른 풍성한 맛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사실..
나중에야 본 건데 테이블 위에 웬 물티슈가 있길래 다른 손님이 두고 간건가 했더니 알고 보니까 이 집은 다른 식당들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티슈나 후추가 아니라 저렇게 시중에서 판매하는 후추랑 티슈를 올려놓았더라....
근데 저게 더 비싸지 않나... -_-??
오, 가뿐하게 클리어...
다음에는 시장 안쪽에도 뭐 괜찮은 먹거리가 있나 한번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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