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네집
천원짜리 석박지를 사느라 순대를 2kg이나 사게 만든 무봉리몰 본문
사실 그렇다.
인터넷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보니 우연히 석박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 500그램짜리 한통을 단돈 천원에 판다고?? 😊😊😊😊
설마 하는 마음에 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이게 맞네??
근데 그건 이벤트성 판매라서 한사람당 500그램짜리 한통만 판매한다는 게 좀....
그렇다는 건 천원짜리 석박지 한통을 사기 위해 배송비를 3천원이 넘게 들여야 한다는 장벽이 있었다..
결국 자사의 다른 제품을 함께 팔기 위한 이벤트였다는 게지....
뭐, 난 이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어느 정도는 좋아하는 편이니 조금이라도 본전을 찾으려면 다른 것도 같이 구매하는 게 낫긴 하더라고...
그래서 찰순대를 같이 주문하기로 했다. 👌👌👌
순대의 경우는 유통기한이 3주 정도지만 평소 순대라면 사족을 못쓰고 좋아하기도 하고 좀 대용량으로 주문을 하더라도 아마 일주일도 못가서 다 먹게 될 게 뻔하다. 🤣🤣🤣
좀 더 적은 양으로 나눠파는 것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가격대 용량을 비교해보니 1kg에 5,900원 하는 이놈을 고르게 되더라.
석박지....
여러 유튜브 채널에도 만드는 법이 나와있긴 하지만 이건 주재료가 다른 게 아니라 단단한 무....
난 평소 음식을 자주 만드는 편도 아니지만 이상하게 무를 다듬어야 하는 음식은 손대기가 더더욱 싫은 아저씨...
500그램 정도라면 뭐 순식간에 먹어치울 양인데 살짝 덜 익어서 도착한다는 평이 있길래 냉장고에 넣어두고 3일 정도 지나고 나서야 꺼냈다.
석박지 양은 넉넉히 혼자서 3번 정도 먹을 양쯤 되려나...
🍜 개봉하지 말고 데우라고??
순대는 저렇게 팩에 쌓여진 채로 끓이거나 찌란다.
본사 홈페이지에 보니 팩에서 꺼내서 찌면 순대가 부서질수도 있다고 하는데 바로 여기서 문제 발생...
1kg씩 포장이 되어있는데 이게 덩치가 너무 커서 냄비에 들어가지를 않아... 🤣🤣🤣
이를 어쩐다?? 하고 고민하다 별 수 없이 넓은 팬에 넣고 끓였다.
처음에는 저 상태로 넣었다가 아무래도 저 밖으로 삐져나온 팩 부분이 신경쓰여서 나중에는 뒤집어 넣었는데 아무래도 저렇게 삻으려면 팩 가장자리쪽이 팬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처음부터 뒤집어넣는 게 좋을 듯 하다.
16~17분 정도 쪄서 나온 순대의 자태.
이제 석박지랑 같이 먹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워메, 1kg이라는 양이 먹을 때는 모르겠는데 저걸 썰어주려니 시간 엄청 걸리네. 이런 된장에 무칠... 😂😂😂
일단 순대 500그램 정도랑 석박지 한접시를 덜어왔다.
순대 자태도 좋고 약간 사이다향이 솔솔 풍기는 석박지랑 같이 준비하니 밥은 안먹고 이것만 먹어도 될 비주얼이 솟아나온다.
🥗🥗 순대에는 양념이 미리 가미되어 있어...
새우젓이라도 가져올까 했는데 순대는 양념이 미리 적절히 가미되어있어서 별도의 양념은 필요없겠네..
거기다 껍질이 좀 반질반질해보여서 질기려나 싶었는데 껍질도 일반 순대보다 질기지 않아서 부담이 없었다.
석박지는 일반 김치처럼 마냥 익히면 좀 꼬린(??) 맛이 되어버리니 배송 직후 맛을 살짝 보고 각자 입맛에 따라 하루 이틀 정도 냉장고에서 더 숙성시키는 게 좋은 것 같다.
난 3일만에 먹었는데 좀 확~~~익어버린 것 같아 얼른 먹어치웠음. 🤣🤣
🍱🍖 과식은 금물...
후, 평소 마트에서 사오는 순대 한팩양이랑 조금만 비교해보면 알텐데 아무 생각도 없이 거의 500그램 정도를 썰어다가 거의 다 먹었더니 처음엔 저녁 대신 가볍게 먹는답시고 생각했다가 도리어 위장에 과부하를 걸어버렸다. 😂😂
오늘도 내 위장은 먹거리의 사각지대에 스스로 발을 들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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