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네집
부천역 지하상가에서 아직도 건재한 홍대 쌀국수에서 홍대 세트 흡입 리뷰 본문
부천역 지하상가에 가면 음식점이 많기는 하다.
그 대신 한번 이상은 다 가봤지만 내 입맛에 맞는 곳이 많지는 않다는 게 흠....
예전에는 코로나 시국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매장이 생기고 사라지고를 거듭하더니 요즘은 몇 달전 개업했던 매장들이 그나마 어느 정도 진득하니 자리를 잡은 곳들이 보인다.
그 중에는 최근 몇 달 사이 들어선 매장들도 있긴 하지만 꽤 오래 전부터 이곳에 제대로 자리잡고 있는 음식점들도 꽤 있다.
얼마 전에 리뷰했던 죠 샌드위치나 명동 칼국수 집도 그렇고 오늘 리뷰할 홍대 쌀국수도 마찬가지.
🍜🍜🍜 신메뉴에 연연하지 않아....
보통 다른 음식점이나 카페들은 시기에 따라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내는데 연연하는 것 같은데 여기는 그런 기미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신메뉴라고 해서 호기심에 먹어보면 일단 손님을 끌어오느라 어거지로 만들어낸 앙상블인 경우가 많긴 하지. 😂
👌👌👌 여기고 가격인상인듯....
외부에 있는 메뉴판에는 8,900원인 메뉴가 키오스크에서 주문할 때 보니까 9,400원...
뭐, 500원 정도는 애교다...
조리실이 훤히 보이는 바로 앞 2인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진만 찍고 뒤쪽 자리로 가려고 해도 손님들이 꽤 있더라...
내가 막 입장해서 자리를 찾을 무렵에는 듬성 듬성 빈자리가 있었는데 10여분 지나니(우측) 자리가 만석이 되고 좀 늦게 입장한 단체 가족은 중앙쯤 있는 원형 테이블에 앉았다.
그 자리는 이미 다른 여자들 2명이 한쪽에 앉아있었는데 4명이나 되는 가족이 앉을 빈 자리가 없긴 했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들 옆에 가서 자연스럽게 착석하는 그 가족들이 무척 신기해보였다... 🤣🤣🤣
내가 주문한 홍대 세트.
이곳의 기본 메뉴인 홍대 쌀국수랑 짜조라는 베트남식 만두 2개가 셋트로 나오는 메뉴다.
난 이 숙주나물과 조화된 쌀국수의 쌉쌀한 향과 맛이 좋아서 흉내내려고 몇 번 시도한 적이 있는데 결국 포기.. 😂😂
🤔🤔 솔직히 만두는 우리나라 만두가 좋아.
좀 두둑히 먹을 욕심에 셋트로 주문을 했지만 만두 자체를 놓고 본다면 난 우리나라 만두가 더 좋다.
저 짜조도 맛이 없지는 않았고 내용물도 충실한 편이었지만 좀 과자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입안에서 면발과 숙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맛이 정말 굿굿!!
🚲🚲 안먹고 안쓰는 시기에 적절한 메뉴.
요즘 어느 뉴스 인터뷰에서 그러더라.
이젠 아예 안먹고 안쓰겠다고...
그게 돼?? ㅇ.ㅇ??
뭐, 솔직히 안될 거야 없지....
난 이미 오래 전부터 언제나 그러고 살아온 사람이고 이런 저렴한 매장 테이블이 이런 시기에 만석이 된다는 건 그런 각오를 한 사람들이 엄~~청 많다는 얘기지....
🚡🚡 더 이상은 못내려가...
나 같은 사람이야 뭐 굳이 그런 거창한 각오를 할 필요도 없이 늘 그러고 산다.
여기서 더 졸라매라고 해도 더이상 졸라맬 곳이 없으니까... 😑😑😑
6,000원짜리 쌀국수 하나 먹으면서 요즘들어 왜이리 철학과 경제를 넘나드는 사념에 사로잡혀야 하는지...
근데 더 짜조 만두....
꽤 바삭바삭하니 뭔가 아주 야무지게 깨물어주고 싶은 충동을 딱 맞춰주는군.... -_-
돈 만원 이하로 내 뱃속의 포만감이 적절히 충전되었음을 확인한 뒤 가게를 나섰다.
그나저나 이 날 주문한 저 홍대세트가 세트 메뉴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건데 조만간 만원대를 뛰어넘을 전망이 내다보이니 다음부터는 이마저도 마음놓고 셋트로 못먹겠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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