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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난청 환자가 될 가능성이 찾아온 것일까

頑張れ 2024. 6. 9. 11:37

 내가 귀 때문에 속을 끓이기 시작한 건 벌써 7년째... 

그 때 그놈의 사출 공장에 가지 않았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7년 전 주야 2교대로 2주 정도 일을 했던 사출 공장... 

그곳에서 저녁 근무를 하던 날 일이 발생했다. 

근처에서 일하던 베트남?? 방글라데시?? 

하여간 그 지역놈 하나가 에어건의 에어발사구를 고무장갑으로 막고 바람을 불어대기 시작했다... 

부욱~~~하는 소리가 점점 날카로워지면서 커지기 시작하는데... 

난 그 때 이런 저런 상황이고 뭐고 얼른 내 양손으로 내 귀를 막었어야 하는데 난 그렇지를 못했지... 

얼른 재료들을 틀에 맞춰 기계에 넣느라고 양손이 모두 움직이고 있었으니까... 

결국 그놈이 불어대는 에어건의 에어가 고무장갑에 막혀 발생하는 날카로운 소리는 현장 안을 아주 날카롭게 자극했고 난 내가 작업하던 제품이 기계 안으로 들어가고 난 후에야 너무나도 충격받은 내 귀를 쓰다듬을 수 있었다... 

아마도 그게 지금의 이런 지경을 만들어낸 첫번째 원인이 된 게지... 

 내가 난청을 걱정하는 날이 올 줄이야.... 😑😑😑

 

 

갑자기 전보다 예민해진 한쪽 귀.... 

 

 어제 집 근처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난 6년 전의 그 날 이후 귀가 상당히 예민해진 상태로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딱히 청력에 이상이 생겼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다만 양쪽 귀 모두 소리에 예민해졌다고나 할까? 

아무리 들어봐도 저건 그냥 보통 높이의 소리인데 내 귀는 그 소리에 자극을 받아 띵~~~하다. 

왼쪽 귀는 물에 잠수했다 나온 것처럼 먹먹할 때가 잦은 반면 특히 오른쪽 귀는 얼얼할 때가 많다는 말이지... 

거기다 2주쯤 전엔가 퇴근 후 집에 막 도착하려는데 근처를 지나가던 오토바이가 낸 굉음에 그 오른쪽 귀는 또 한번 충격을 받았었다. 

아무래도 그게 영향이 있나 싶어 어제 병원에 들렀었는데 황당하게도 오른쪽 귀는 멀쩡한데 왼쪽 귀의 청력이 좀 떨어져있다는 의사 샘의 결론이었다... 

 

"으..응?? 내 느낌상 양쪽 귀 모두 들리는 건 멀쩡한데요?? ㅇ.ㅇ??"

 

 

경우에 따라서는 고막에 주사도 맞는다던데... 

 

"양쪽 들리는 건 어떠세요? 이명은요?? 증상은 언제부터였죠?"

 

작년 언젠가 한번 검사를 받았었는데 그 땐 양쪽 모두가 정상이라고 했었다.

근데 오늘만큼은 좀 다른 결과가 나와버리다니...

더군다나 난 그동안 늘 약간 얼얼한 기분이 드는 오른쪽 귀에 비해 왼쪽 귀를 좀 더 가볍게 다뤘는데 이를 어쩐다??

 

 고로, 틀림없이 아플 것이라 예상했던 오른쪽 귀는 귀가 얼얼한 만큼 살짝 예민하게 들리긴 해도 오히려 잘 들리는 거고 수영장에서 놀다 온 것처럼 먹먹했던 왼쪽 귀는 그 먹먹함에 막혀 소리가 잘 안들리고 있다는 얘기인데... 

아니, 지금 내 기분상에서는 그냥 먹먹하긴 해도 들리는 건 별 이상 없는 것 같은....;;;;

 

일단 이 날은 그냥 가벼운 청력 검사랑 고막 검사 정도만 받았다. 

어느 영상에선가 고막에 주사를 맞는 경우도 있다길래... 

그냥 팔이나 다리도 아니고 귓속에 주사??? 

생각만 해도 오싹한 그 일을 치르게 되려나 싶었으나 다행히도 아직은 경과를 지켜보는 단계.... 

 

 

처방받는 약이 꽤나 독한듯... 

 

"일단 약을 처방해드시는데 이 레벨이 최고 레벨 수준이지만 일단 환자분에게는 중간 레벨로....."

 

 이 난청 증상의 처방 약에는 스테로이드라는 게 꽤나 많이 첨가되는 모양인데 그것 때문에 위벽이 상하기도 한다고 한다. 

내 위가 딱히 문제성이 있지는 않지만 이젠 나이도 있고 거기다 위가 건강하다고도 할 수 없는 상태인데 식후 30분 후에 먹으라고 했으니 식사하자마자 그냥 바로 원샷하는 게 낫겠지??

 

 

 내가 3일간 먹게 될 약들의 자세한 사항들.... 

위장, 피부질환, 우울증, 어지러움 등등... 

메인약을 먹게 될 때 이어지게 될 피라미드식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참으로 많고 많은 약들이 줄지어 들어있더라.. 

 

 거기다 가뜩이나 알약을 삼키는 게 쥐약인 내게, 더군다나 아침에 삼킬 알약이 자그마치 10개라니... 

이건 살기 위해 먹는 약 맞나... 

 

 

몸상태와 주변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도 돌아보자.

 

 여러곳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현재의 내 몸 상태나 직장에서의 작업 환경, 그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히 악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요근래는 블로그에 수시로 상황 보고를 할 만큼 직장의 상황, 그리고 내 심리적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단 출근 자체가 싫고 출근하자마자 매일같이 이어지는 육체적 피로, 거기다가 바로 옆에서 일하는 아줌씨의 과도하고 독한 화장품 냄새, 그 때문에 발생하는 두통, 스트레스, 아직 해야 할 공부 등등..... 

가만 보면 하나같이 당장 어떻게 해소할 수 없는 일들이 내 주변에는 산적해 있다... 😏😏😏

현재로써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처방해온 약 잘 먹고 조금이라도 제 때 자려고 노력하는 것 정도?? 

 

 아직 확실하게 안들리는 것도 아니고... 난청 여부의 판단이나 결과를 추측하는 것도 늦지는 않은 듯 하니 일단 내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도 다행인 것 같다. 

 원래는 이 날도 그냥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고 넘기려다가 병원에 간거였는데 앞으로는 사소한 증상을 그냥 넘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다. 

가만 보면 난 매일같이 내 몸이 늙었다고 입으로는 투덜거리면서도 그 뒷감당에는 늘 무심했던 탓도 틀림없이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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