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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맛을 찾아보자/🍳 일상의 맛의 발견

육쌈냉면 부천역점에서 용기있게 비빔냉면과 숯불고기를 먹었다

頑張れ 2024. 6. 30. 11:35

 코로나로 인해서 사라졌던 육쌈냉면 부천역점이 위치를 부천역 사거리로 바꾸어 다시 돌아왔다. 

사장님은 다른 분이겠지만 전에는 여름이면 가장 부담없이 가던 곳이 갑자기 사라져서 서운했는데 벌써 몇 달 전에 이곳에 다시 생겼다고 하네.... 

그놈의 코롱이가 꽤 괜찮은 가게들 다 날려보냈지... 

그러고보니 쿠우쿠우도 없어지고...;;;

 

 

 이 간판 사진은 낮에 찍었지만 이 날은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금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예전에 있던 육쌈냉면에 비해 매장이 작아서 자리가 늘 차있는 바람에 며칠을 기웃거리다가 금요일 저녁 8시쯤 갑자기 냉면이 생각나서 들렀는데 때마침 나오는 손님들이 있어 부리나케 Let's in!!

 

 

 입장 전에 야외 메뉴판을 보니 뭔 뜬금없는 나주곰탕에 장터국밥.... 😑😑😑

단일 메뉴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정설인가.... 

근처 곰탕집에서도 다른 메뉴들을 슬슬 추가하긴 하는 거 같던데 아무리 먹어봐도 기존에 있던 대표메뉴가 최고더라. ㅋ

 

 

 개점 시간은 정오를 앞둔 11시, 근데 폐점 시간이 의외로 빠르다 저녁 9시네... 

 

 

 가게 내부는 보다시피 협소한데 4인석이 4테이블 정도 있고 2인석이 2테이블 있다. 

위 사진에서 좌측의 화환 옆을 보면 1인이 나란히 2명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하던데 만약 혼자 먹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옆에 와서 앉으면 좀 뻘쭘할 간격이라고나 할까... 

 

"이리 앉으세요."

 

 때마침 출입문 옆 2인석이 비어있길래 거기 앉으려고 했는데 사장님은 방금 깨끗이 닦은 4인석으로 나를 안내했다. 

뭐, 폐점이 9시고 내가 입장한 게 8시를 좀 넘었으니 시간도 얼마 안남았는데 단체 손님은 더 안들어오겠지?? 하는 생각에 부담없이 4인석에 착석!!

 

 

평소 안먹던 비빔냉면이 땡기던 날. 

 

 평소에는 늘 물냉면만 먹었는데 이날 따라 비빔냉면이 유난히 땡겼다. 

 

"이거 먹어봐도 괜찮을려나..."

 

비빔냉면은 맵기 조절 가능. 

 

 비빔 냉면의 경우는 좀 매콤하게, 일반, 덜 맵게 등 3단계로 조절해서 주문이 가능했다. 

난 요즘 말하는 맵찔이답게 덜 매운 버전으로 주문!!

 

 

 주방 바로 앞쪽에 온육수와 반찬을 셀프로 가져올 수 있는 공간이 배치. 

 

 

 한 10분 기다리니 비빔냉면이랑 숯불고기가 나왔다... 

가격은 9,000원.... 

어디를 가나 가성비를 추구하는 매장들이 만원대를 넘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걸 보면 괜히 부담스럽고 안쓰럽게 느껴지는 드러운 세상... 🥲🥲🥲

 

 

 어디, 먹을만 하려나.... 

돌돌 감긴 냉면 면발을 둘렀나 바~~알간 비빔 육수가 제법 맛깔스럽게 보인다. 

 

 

 난 이날 배가 고프다기보다는 그냥 냉면이 땡겨서 간거라 고기는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솔솔 풍기는 불고기향은 정말 굿~~

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적은 양일 수도 있지만 육식에 그다지 미련이 없는 내 기준에서는 딱 좋은 양.

 

 

 물냉면이 아닌 비빔면에도 부어먹을 수 있는 냉육수. 

따뜻한 온육수는 주방 앞 셀프코너에 구비되어있다. 

 

 

 막 도착한 냉면을 소스와 함께 잘 섞어 한입~~

아, 내일 또 가고 싶다. 😁😁😁

역시나 덜 매운 버전을 시키기를 잘한 것 같다. 

원래 매운 음식이 첫맛은 좀 심심한듯 해도 몇 입 연거푸 먹다보면 매운 맛이 쌓여서 점점 강해지거든.. ㅇ.ㅇ

 

 

 고기와 함께 싸먹는 맛도 정말 굿굿!!

면발도 질기지 않은, 딱 내 취향의 면발... 

솔직히 냉면의 면발은 일반 국수에 비하면 다소 질긴 식감이 있는 게 맞지만 내가 나이탓인지... 

머리에서는 질긴 식감을 추구하면서도 입에서는 아주 살~~~짝만 연했으면 하는 바램이 쏟아져나오는 애매한 스타일로 점점 변해간다... -_-

 

 

 잘 먹고 고기 3점은 포기...... 

이 날 점심에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건너뛰고 오후 3시쯤 가볍게 컵라면을 한 개 먹었더니 그 탓인지... 

비교적 양이 적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오후에 5시간 전에 컵라면 먹고 또 냉면... 

나는 역시 면 매니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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