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내 취향 저격이 아니었던 빽다방의 깔라만시 스무디

 수도권 지역은 이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엄청난 양의 호우는 좀 누그러들었을지 몰라도 쨍쨍 화끈거리는 더위와 습한 체감도는 여전하다. 

 그나마 태풍이 휭휭 불어대니 하루동안 흘린 땀의 흔적이 어느 정도 날아가주니 퇴근길에 잠시나마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더라... 

두어달 전이었나, 5~6월 사이에 부천 북부역에 빽다방이 생겼는데 한번 가봐야지 하던걸 금요일날에서야 들렀다. 

이 빽다방이 이전에 포스팅했던 육쌈냉면처럼 전에도 부천 북부역쪽에 있었다가 폐점 후 다시 생긴건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기억에는 두 정거장쯤 떨어진 종합병원 근처에는 빽다방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부천 북부역에서 빽다방을 본 기억은 없다. 

 아니, 다른 지역에는 잘 개점하면서 부천 제일 번화가인 부천역에 이제 와서 생겨?? 

 

 

내가 고른 메뉴는 스무디 메뉴중에 깔라만시 스무디.

 

 일단 이곳은 입장하고 나면 출입구 바로 옆에 키오스크가 있다. 

이것저것 고르다가 결국 선택 불감증의 도발로 인해 그동안 다른 곳에서도 먹어본 적 없는 깔라만시 스무디라는 놈을 골랐다. 

 가격은 4천원..

 

 

 대기표를 받고 잠시 매장을 둘러보니 역시 작지 않은 규모에 백주부님 브랜드 답게 손님도 꾸준히 들어오는 곳....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백종원 대표 이름만 믿고 체인점을 시작했다가 말아먹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뉴스에 나오던데... 

그게 어디 백종원씨 탓이야??

요즘 같은 상황에 경기 상황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과하게 기대하고 다 쏟아부은 사람들의 혹시나 하는 기대에도 문제가 있지 않나... 

 

 

깔라만시란??

 

 쉽게 말하자면 귤의 일종이고 달콤하시 시큼한 맛에 쌉싸름함이 돋보이는 과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자신이 귤을 좋아한다고 해서 달콤한 귤맛을 생각하고 주문하면 나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일단은 얘가 깔라만시 스무디다. 

어, 키오스크에 나와있는 사진이랑 다른데?? 

키오스크에 나와있는 이미지는 컵에 새겨진 색깔이든가 그게 아니라면 이걸 주문할 때 각종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데 키오스크의 이미지는 토핑이 추가된 상태일 수도 있겠지??

 

 

 꽤나 무거워서 손에 들고 사진을 찍기도 애매했던 깔라만시 스무디. 

 

맛에 대한 총평가를 하자면??

 

 위에 깔라만시에 대한 기본 정보를 썼지만 얘의 기본 맛은 달콤보다는 쌉쌀하고 시큼함이 메인이라고 느껴진다. 

일단 스무디라서 얼음의 조합이니 갈증, 더위는 가셨지만 먹을수록 맛은 그다지.... 

귤을 먹을 때도 시큼한 건 용서가 되지만 무슨 보약도 아닌데 쌉쌀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몇 되지 않으니까....;;;

 

그래도 색깔은 예뻐.... 😘😘😘

 

 

사람들의 추한 민낯. 

 

 음료를 음미하는 동안 잠시 창밖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리고자 창가에 앉았건만... 

내가 빽다방에 앉아있는 30~40여분동안 단 1분을 쉬지 않고 저렇게 매장 창가 바깥쪽에서는 그놈의 담배를 피워대는 남녀의 행렬이 끊이지를 않았다. 

아니, 이제 야외에서는 흡연을 할 곳이 정해진지도 오래 됐는데 연령, 성별을 불문하고 저렇게 추접한 모습을 언제까지 보일거지... 

 

 

 창가라는 게 마음 편히 밖을 둘러보는 용도일텐데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괜한 시비가 생기는 상황에 행여나 경고 팻말이 붙어있다고 해도 팻말은 팻말일뿐 실제로 경찰이 단속하는 경우도 없으니 이놈의 나라 법은 도대체가... ㅡㅡ

 

 

그래서 깔라만시 스무디의 결말은??

 

 남겼다... 😂😂😂

테이크 아웃을 했다면 집에 가져와서 어떻게든 먹었겠지만 맛을 안 이상 매장에서는 물론이지만 굳이 테이크를 아웃해서 집에까지 가져올 맛은 적어도 내게는 아니었다는 거....